[진달래의 알쏭달쏭 재테크]은행연합회 정기적 공시, 온라인상품 '다이렉트' 금리우대
저(低)금리는 2013년 새해 금융업계의 화두다. 시중은행부터 보험, 저축은행까지 저금리 시대에 살아남는 법을 고민하고 있다. 저금리·저성장시대엔 돈이 원활하게 돌지 않기 때문이다.
낮은 금리는 개인의 돈 굴리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예·적금 금리가 낮으니 목돈 만들기가 어려워진다. 주식이나 펀드 등에 투자해 돈을 불리기도 어렵다.
실제 시중은행 1년 정기예금은 3% 중반 금리도 찾기 힘들다. 적금도 마찬가지다. 고금리를 앞세운 특판 상품은 소식이 끊겼다. 고금리의 상징이었던 저축은행마저도 1년 정기예금 금리가 2%대로 떨어질 정도다.
금융업계는 올해 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월 현재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한 이달의 기준금리는 2.75%다. 3개월째 동결이지만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또 인하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기를 얻는 금융상품들도 있다. 저금리 시대를 읽은 '똑똑이'들의 생활습관과 선호상품은 어떻게 다를까.
◇'금리' 자주 접하면, 유리한 상품 만날 확률도 ↑

저금리 시대에서도 조금이나마 더 나은 금리를 찾는 노력은 계속된다. 일단 금리에 민감해지려면 자주 접해야 한다. 즉 수시로 각종 금리 상황을 머릿속에 넣어두는 노력이 필요하다.
간편한 방법으로는 각종 금융회사들의 홈페이지가 있다. 즐겨찾기로 저장해두고 자주 확인하다보면 예적금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품들을 발견할 수 있다. 금리 비교를 통해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
은행연합회 공식홈페이지에서는 예금·대출 금리를 제공한다. 정기적으로 금리를 공시하거나 금리가 바뀔 때마다 바뀐 금리가 올라온다. 각 은행의 주요상품 금리를 기간별로 상세하게 분류해서 한 눈에 파악하기 좋다.
17일 현재 12개월 기준 예금금리 상위권에는 산업은행 다이렉트 상품들이 눈에 띈다. 가장 높은 금리는 3.65%로 'KDBdirect/Hi정기예금'이다. 다음으로 높은 금리 상품은 3.40%의 'KDBdream정기예금'이다. 전북은행 '실버보금자리예금' 금리가 3.40%, 부산은행 'e-푸른바다정기예금'과 수협 '사랑해나누리예금'이 3.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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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에서도 여러 홈페이지를 통해 금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새마을금고, 신협 등도 홈페이지에서 각사 혹은 각 조합별 금리를 알려주고 있다.
즐겨찾기에 추가할 만한 홈페이지로 한국이지론도 추천할만하다. 시중은행, 캐피탈, 대부업 등 다양한 금융권의 대출 금리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상황에 맞는 대출을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유리한 금리 상품을 찾을 땐 '다이렉트'란 단어를 기억해두자. 다이렉트는 은행원이나 중개인을 통하지 않고 인터넷, 스마트폰 등 비대면 채널로 가입하는 상품을 말한다. 예·적금을 가입할 때는 더 높은 금리, 대출을 받을 때는 더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목돈 만드려는데 이 금리로는 안된다? 답은 '비과세'
금리만으로는 효율적인 상품을 찾기 힘들다면 그 다음 고민할 부분은 세금이다. 목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비과세 상품들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올해는 18년 만에 부활하는 재형저축(근로자재산형성저축)이 주목받고 있다.

재형저축은 이름 그대로 중산층의 재산 형성을 돕기 위한 제도다. 가입대상은 연봉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와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자영업자에 한한다. 가입기간 7년, 최대 10년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7년간 유지하면 이자소득세 15.4%가 면제된다. 분기당 300만원 한도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재형저축은 은행 뿐 아니라 증권사, 보험사에서 판매할 수 있다.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도 재형저축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조만간 시행령이 제정되면 금리 등 세부사항을 결정해 3월쯤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형저축은 안정적으로 장기간 목돈 만들기에 적합하다. 우선 7년 간 재형저축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장기로 유지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자금을 인출하거나 중도 해지하면 이자와 배당소득 감면세액까지 부담해야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재형저축 역시 금리가 높은 상품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은행관계자는 "전반적인 저금리 상황이고 비과세혜택이 있기 때문에 재형저축 상품의 금리가 높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도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기관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과 달리 이자소득세(15.4%)를 내지 않고 농어촌특별세(1.4%)만 낸다.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정기예탁금(1년) 평균금리는 현재 3.5% 수준이다. 비과세 혜택 한도는 3000만원이다.
다만 조합원(회원)에 가입해야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거주지 혹은 생업종사지가 해당 조합의 영업구역이어야 가입할 수 있다. 최소 1만원에서 5만원 정도 선의 출자금을 내야한다. 출자금의 경우 매년 배당금이 나오는데 1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있다.

◇"저금리라는데 돈 빌릴 때도 이자는 적게"
저금리 시대라는 말이 전혀 공감가지 않는 금융소비자들도 있을 것이다.
특히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 상환 중이 채무자들. "내가 갚아야하는 이자는 이렇게 많은데?"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금리가 갈수록 낮아진다는데 '내 대출 이자'도 줄일 방법은 없을까.
저금리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는 '저금리 대환대출'을 알아두면 좋다. 정부는 고금리 대출로 인한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종 저금리 대환대출을 장려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바꿔드림론'이다.
바꿔드림론은 신용도가 낮은 서민이 대부업체 또는 저축은행 등에서 받은 고금리 대출을 8.5~12.5%(평균11%)의 은행 대출로 바꿔주는 제도다. 연 30%까지 이자 절감이 가능하다.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이고 연소득 4000만원을 넘지 않는 경우 지원 가능하다. 또 현재 연체가 없어야한다. 대출받은 후 6개월이 경과하고 연 20%를 초과하는 고금리대출을 한도로 1인당 3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캠코 본사와 지사, 지방자치단체 서민금융 상당참구, 16개 시중은행 전 지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뉴환승론' '햇살론 대환대출' 등도 대출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게 지원한다. 한국이지론의 뉴환승론은 대부업 등의 고금리 대출을 2금융기관의 20%대 금리로 전환할 수 있게 지원한다. 최대 8%까지 금리 인하 혜택의 기회를 추가 부여한다.
햇살론 대환대출은 연이율 20%이상 고금리 채무를 연체 없이 상환하고 있는 채무자를 지원 대상으로 한다. 소득 대비 채무상환액 비율이 40%를 초과하지 않는다면 신청할 수 있다. 단 대환자금 신청액이 1000만원(대출원금 기준) 이하인 경우는 예외다.
이밖에 상환 중인 대출금의 금리를 낮출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다음 일곱 가지 요인이 발생할 경우 은행에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 취업과 승진, 소득증가, 신용등급 개선, 전문자격증 취득, 우수고객 선정, 재산 증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