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긁기만 하세요?"…숨은 혜택 찾기

"신용카드 긁기만 하세요?"…숨은 혜택 찾기

정현수 기자, 박종진
2013.02.01 09:04

[박&정의 니치테크]명절만 되면 바빠지는 카드사 이벤트 열풍…"모르면 손해"

[편집자주] 은행예금, 주식, 펀드 등. 일반인들의 흔한 재테크 방법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재테크가 존재합니다. 취미 생활이 재테크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특별한 모임을 통해 재테크를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특별한 사람들의 특별한 재테크 이야기. 재테크의 틈새(niche), 말 그대로 니치테크를 살펴봅니다.

롯데카드 회원인 A씨는 지난해 우연히 롯데카드 홈페이지에서 새로운 이벤트 하나를 접했다. '연말정산 한번 더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이벤트였다. 신용카드 소득공제에서 제외되는 항목을 중심으로 이용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환급해준다는 내용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벤트에 응모했다. 예상보다 많은 환급액을 손에 쥘 수 있었다.

롯데카드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이 이벤트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항목에서 제외되는 통신요금, 보험료, 국세·지방세, 후불하이패스, 해외일시불 등에 대해 이용금액의 최대 3%까지 포인트로 제공한다. 말 그대로 소득공제와 유사한 혜택을 '한번 더' 제공하는 이벤트다.

↑롯데카드의 '연말정산 한번더 프로젝트' 이벤트
↑롯데카드의 '연말정산 한번더 프로젝트' 이벤트

호응은 예상보다 좋았다. 시행 첫 해에 3만7000명이 응모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총 6만6000명이 신청했다. 호응이 좋자 롯데카드는 올해 아파트관리비와 병원비 등 혜택 항목을 2개 추가했다. 혜택 지급률은 3구간으로 구분했다. 한 해 이용실적이 1000만~2000만원일 경우 이용금액의 1%를 지급받는 방식이다.

또 2000만~3000만원이면 2%, 3000만원 이상이면 3% 등으로 혜택이 올라간다. 단 각 항목별 최대 반영 금액은 300만원으로 제한했다. 예를 들어 7개 항목에 대해 모두 300만원 이상 사용했다면 '300만원×7×3%'의 적용을 받아 최대 63만포인트를 지급받는다. 올해보다 혜택 항목이 적었던 지난해에는 최대 48만6000포인트를 받은 회원도 있었다.

이처럼 카드사 홈페이지의 이벤트 공간을 잘 활용한다면 예상치 못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카드사들은 거의 연중 상시로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 명절 등 카드 소비가 늘어나는 시점을 중심으로 이벤트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연초인데다 설 연휴를 앞둔 지금 카드사들의 이벤트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카드사 홈페이지에 숨어있는 새해 맞이 '이벤트'

삼성카드는 계사년(癸巳年) 뱀띠 해를 맞이해 '더블 포인트 적립 이벤트'를 마련했다. 다음달 28일까지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행사 기간 중 적립한 삼성카드 보너스포인트만큼 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1만 보너스포인트를 적립했다면 1만 포인트를 더 지급한다. 지급하는 최대 포인트는 1만 포인트다.

이 이벤트는 행사의 취지에 맞게 주민등록번호 기준으로 뱀띠 회원에게만 적용된다. 이벤트 응모자격은 행사 기간 중 50만원 이상 사용한 삼성카드 회원이다. 이벤트에 응모한 회원들의 경우 추첨을 통해 삼성 기프트카드 100만원권 등을 추가로 제공하기도 한다. 추가 포인트 적립뿐 아니라 경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KB국민카드는 설맞이 즉석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방식은 간단하다. 오는 2월28일까지 5만원 이상 결제한 신용카드 전표 승인번호를 KB국민카드 홈페이지에서 응모하면 즉석 추첨의 기회가 주어진다. 혜택은 총 2만4716명에게 돌아간다. 1등 경품은 캐시백 200만원이다. 기프트카드와 모바일상품권 등도 제공된다.

신한카드도 오는 2월28일까지 캐시백 이벤트를 마련했다. 방식은 다소 독특하다. 1000만원의 한도 내에서 이벤트 응모자들끼리 캐시백 금액을 나눠가진다. 예를 들어 이벤트 참가자들이 총 10억원을 결제했다고 가정할 때 50만원을 사용한 회원은 0.05%의 캐시백 비율을 보장받는다. 이후 1000만원의 0.05%인 5000원을 캐시백으로 받게 된다.

이 행사는 일반식당과 패밀리레스토랑, 뷔페, 호프, 커피 전문점 등의 업종에서 결제된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 대상 업종에서 7건 이상 결제하고 결제금액이 10만원을 넘겨야 이벤트 응모자격이 주어진다. 신용카드뿐 아니라 체크카드 결제내역 역시 이벤트 자격에 포함된다.

◇"설 연휴 고향길도 이벤트가 책임진다"

↑KB국민카드의 '3,6,9,12 할부수수료 빅 할인이벤트'
↑KB국민카드의 '3,6,9,12 할부수수료 빅 할인이벤트'

BC카드는 오는 2월7일부터 2월11일까지 설 연휴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결제액의 20%를 청구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최대 할인금액은 5000원이다. 경부선 안성휴게소 등 매장 내 홍보물이 설치된 곳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같은 기간 KTX역 및 고속버스터미널 등에 위치한 던킨도너츠에서 30% 청구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신한카드는 오는 2월12일까지 철도 및 고속버스 운임을 5만원 이상 결제한 회원을 대상으로 귀성요금을 지원한다. 추첨을 통해 총 340명을 선정하고 1등 10명에게는 10만원 한도 내에서 귀성여비 결제액 100%를 지원한다. 또 설 연휴에 하이패스를 이용하고 10만원 이상 신용카드로 주유를 결제할 경우 통행료의 50%를 캐시백해준다.

롯데카드 역시 오는 2월7일부터 2월12일까지 이벤트에 응모하고 주유업종에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롯데포인트 1만점을 지급한다. 별도의 추첨 없이 100% 지급된다. 하나SK카드도 오는 2월4일부터 2월13일까지 SK주유소에서 6만원 이상 결제하면 롯데마트 3000원 할인권과 CJ몰 5% 중복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무이자할부도 이벤트에서는 논란 '無'

신용카드 무이자할부가 연초부터 중단된 배경에는 대형가맹점의 판촉행사를 제한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 때문이다. 하지만 카드사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성 무이자할부는 현행법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카드사들이 여전법 개정안 시행과 함께 무이자할부를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다.

카드사들은 오는 2월17일까지 대형마트 등 생활밀접업종을 중심으로 2~3개월의 무이자할부를 제공한다. 행사 기간이 끝나면 과거처럼 광범위한 무이자할부 혜택은 누릴 수 없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또 다른 방법도 있다. 바로 카드사들이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성 무이자할부 행사가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는 오는 3월31일까지 '3,6,9,12 할부수수료 빅 할인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응모하면 업종에 상관없이 2~3개월의 무이자할부가 제공된다. 6개월 이상 할부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할부수수료가 대폭 할인된다. 9개월 할부를 이용할 경우 2회차까지는 회원이 할부수수료를 내고 3~9회차까지는 할부수수료가 면제되는 방식이다.

↑삼성카드의 '더블 포인트 적립 이벤트'
↑삼성카드의 '더블 포인트 적립 이벤트'

롯데카드 역시 동일한 방식의 무이자할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이벤트 신청만 하면 오는 2월28일까지 대다수 업종에서 2~3개월의 무이자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6개월 이상 할부의 경우 KB국민카드와 동일한 방식으로 할부수수료를 할인해준다. 카드사들은 기간을 정해놓고 이런 방식의 무이자할부를 종종 진행한다.

물론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카드사 이벤트를 일일이 확인하는 손쉬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카드사별로 이벤트의 시기와 종류, 방식 등을 워낙 제각각 운영하면서 혼란스럽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대부분의 이벤트는 이용실적 등을 기준으로 참여에 제한을 두기도 한다.

따라서 다소 번거롭더라도 주력으로 사용하는 카드사의 홈페이지를 정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은 오히려 이벤트 당첨 확률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카드사들은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주요 이벤트를 안내하고 있다. 초기화면 메인메뉴에 이벤트 공간을 따로 마련한 카드사들도 다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상당수 이벤트의 경우 행사기간에 이용실적 등을 반영해 진행하고 있지만 주력으로 사용하는 카드라면 이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며 "카드사별로 다양하게 진행하는 이벤트를 잘 활용한다면 신용카드의 또 다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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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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