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마지막까지 법정관리 간다고 생각 못했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 전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산업은행의 지원 여부를 타진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해 김재경 의원(새누리당)이 금감원장을 만난 일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현 회장은 "저희가 추진하던 딜 중 하나가 동양증권 자산을 기초로 해서 5000억~6000억원을 유동화 하는 방안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지원할 수 있는지 물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금융당국의 제재 지연 등 구명 차원에서 만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재를 피하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마지막까지 법정관리 들어간다고 생각 못했다"며 "(9월)27일에도 (동양파워 매각 관련 두산그룹과) 양사가 이사회까지 소집해 사인하기로 했었는데 결국 안됐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지난 6월13일 최수현 금감원장을 방문했다. 동양그룹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돌려막기에 본격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시점이다.
9월 들어 유동성 위기가 극에 달하자 부부가 연이어 금감원장을 찾았다. 현 회장의 부인인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이 9월3일, 이틀 뒤인 5일에는 현 회장이 재차 금감원장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어 추석 명절 직전인 같은 달 17일에는 최 원장의 서울고 동창인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이 금감원을 찾아왔다.
정 사장은 이날 국감 증인으로 참석해 현 회장의 금감원장 면담을 주선했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 정 사장은 "김건섭 금감원 (증권담당)부원장을 만나러 갔다가 그 자리에서 원장을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