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동부, 9월에 또 고비…동부건설, 워크아웃 추진

[단독]동부, 9월에 또 고비…동부건설, 워크아웃 추진

김진형 기자, 박종진
2014.08.29 05:30

9월부터 자금부족, 워크아웃 가닥…합의시 회생 가능성 커

동부건설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추진된다. 동부제철의 채권단 자율협약 합의, 동부건설의 당진발전 매각 등으로 한숨 돌렸던 동부그룹 구조조정이 9월에 다시 한번 고비를 맞는 셈이다. 하지만 동부건설의 워크아웃이 확정되면 그룹의 전체적인 구조조정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지난 27일 회의를 열고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부건설에 대해 워크아웃 절차를 진행키로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동부건설이 최근 동부당진발전을 매각했지만 9월부터는 자금 부족 상태에 직면하게 된다"며 "그 이전에 워크아웃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동부건설은 지난 21일 동부당진발전을 삼탄에 2700억원에 매각키로 본계약을 체결했다. 자금은 9월 초 유입된다. 하지만 동부건설은 당진발전 지분을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받은 브릿지론 2000억원 등을 상환해야 해 실제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은 500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건설은 9월에 500억원, 11월에 344억원 등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기타 필요한 자금소요액을 감안하면 자체 보유자금만으로 막기는 힘든 상황이다.

채권단이 동부건설을 자율협약이 아닌 워크아웃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동부건설 부채 중 2금융권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동부화재, 동부생명 등도 동부건설 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을 채권단으로 끌어 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워크아웃이 최종 결정되면 회생 가능성은 높다는 게 채권단의 판단이다. 2금융권이 보유한 채권까지 만기연장되고 일부는 출자전환되기 때문에 새로 투입해야 할 신규자금의 규모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동부건설이 관급공사를 많이 수주해 놓고 있어 영업에도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이밖에 나머지 동부 계열사들의 구조조정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당분간 매각이 힘들어진 동부메탈은 채권단이 사적화의 방식으로 만기를 연장해 줬다. 동부메탈이 디폴트 상태에 빠질 경우 기한이익상실에 걸려 채권을 상환해야 하는 동부인베스트먼트(DBI)는 김준기 동부 회장이 최근 500억원을 상환하는 조건으로 만기연장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채권단 자율협약 중 동부제철은 실사 후 채무재조정 방안 마련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출자전환 및 신규자금 투입을 위한 손실분담 과정에서 다시 한번 채권단과 김준기 회장 등 대주주간 또한번 밀고 당기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동부그룹은 채권단과 의견조율이 잘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법정관리로 가는 회사가 없어 투자자 피해 등 시장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신속한 구조조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인 지난 17일과 18일 열린 신년 임원 워크숍에서 특강을 통해 "내부역략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사진제공=동부그룹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인 지난 17일과 18일 열린 신년 임원 워크숍에서 특강을 통해 "내부역략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사진제공=동부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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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금융부장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진형 금융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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