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첫 출시일 14일이 은행원엔 '심판의 날'.."ISA가 IS다 무섭다"는 하소연까지
"14일 화이트데이에 사탕은 안 받아도 좋으니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선물로 잔뜩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한 은행원의 소원이다. "3월14일 무슨 날이죠"라는 물음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이트데이"라고 답하겠지만 은행원과 증권사 직원들은 "ISA가 출시되는 날"이라고 입을 모은다.
'만능통장' 혹은 '국민통장'으로 불리는 ISA 출시를 앞두고 금융사 직원들이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들이 ISA 유치에 온 힘을 쏟고 있어서다.
한 은행장은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모든 금융권의 영업경쟁이 치열하다"며 ISA 유치에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주문했다. 일부 은행 지점은 은행원 1인당 100계좌 유치를 할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ISA 유치 경쟁으로 은행원과 증권사 직원들은 볼멘소리를 낸다. 출시 첫날 은행별, 증권사별 유치 실적이 고스란히 비교될테니 "'심판의 날'이 다가왔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ISA가 IS(이슬람국가)보다 무섭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은행원이나 증권사 직원들은 가까운 친구뿐 아니라 먼 친인척에도 손을 벌이지 않을 도리가 없다. ISA 개설 최소금액 기준이 없다 보니 자신의 돈 1만원이라도 넣어야겠다고 하는 직원도 적지 않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한국씨티은행이 당분간 ISA를 출시하지 않기로 하면서 씨티은행 직원들은 다른 은행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11일 은행직원들은 ISA에 가입할 고객에게 "원천징수 서류를 꼭 받아놔야 한다"고 당부했다. ISA는 연소득에 따라 비과세 혜택이 달라서 가입시 원천징수서류가 반드시 필요하다. 서류는 국세청이나 회사에서 고객이 직접 떼야 한다.
한편 ISA는 근로소득자, 사업자소득, 농어민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등 일부 국민만 가입할 수 없다. 납입한도는 5년간 매년 2000만원씩 최대 1억원이다.
ISA 계좌내 이익의 2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2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9.9% 분리과세된다. 특히 ISA 계좌내 각종 금융상품에서 발생한 이익과 손실이 통합 계산된 뒤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절세효과가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