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BNK금융 차기 회장 선임, 막중한 책임감 느끼길

[기자수첩]BNK금융 차기 회장 선임, 막중한 책임감 느끼길

최동수 기자
2017.08.02 18:11
머니투데이 최동수기자
머니투데이 최동수기자

BNK금융그룹의 회장 공모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외부 낙하산 인사설로 노조가 반발했는가 하면 압축 후보군(숏리스트) 선정 과정에서도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BNK금융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지난달 28일 BNK금융 전·현직 경영진과 외부인사 등 8명을 압축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5시 공모를 마감하고 난 뒤 이틀 만에 처음 모인 자리에서 압축 후보군을 결정했다.

우리은행이 지난 1월 은행장 공모 마감 후 압축 후보군을 발표하기까지 8일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르다. 더군다나 당시 우리은행 공모 지원자들은 총 11명으로 모두 내부 출신이었다. 반면 BNK금융 공모에는 BNK금융 전·현직 경영진은 물론 외부인사까지 총 16명이 지원했다. 압축 후보군으로 선정된 후보군의 적정성을 떠나 후보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가 부족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임추위가 압축 후보군을 선정한 지난 28일 회의 때 임추위원 1명이 불참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절차상 문제는 없지만 차기 회장을 선정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임추위원 전원이 참석해 논의를 해야 했다는 지적이다. 경영승계절차를 시작하기 전에 회장 선정 방식과 일정 등을 논의하는 회의에도 사외이사 1명이 불참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히 후임 회장을 뽑는 것이 아니고 현직 회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새로운 회장을 선임하는 것인데 상황의 엄중함을 따졌을 때 일정을 조율해 모든 임추위원들이 참석한 뒤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임추위는 오는 9일 압축 후보군 8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뒤 이달 중순에 차기 회장 후보자 1명을 최종 선정한다. 어수선한 조직을 추스르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BNK금융의 차기 리더가 임추위 손에 달렸다. 임추위원들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회장 후보 선정을 좀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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