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웰스파고 위협하는 아마존…국내 인뱅도 가능할까

[기자수첩]웰스파고 위협하는 아마존…국내 인뱅도 가능할까

한은정 기자
2019.02.26 05:26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출범 초기 고객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대출시장’에서 이익을 내야 하는 은행의 태생적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은행의 대출 상품이 금리, 상품구조 등 측면에서 기존 은행들과 차별성이 없어서다.

이같은 이유에서 최근 제 3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선언한 ‘토스+신한은행’에 거는 기대는 높다. 토스는 국내 은행 여러 곳과 제휴해 간편 송금서비스를 제공했고 P2P(개인간) 금융업체와 연계한 부동산 소액 투자, 대출 중개 등 금융권 전반에 걸쳐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은행권과 다르다. 토스는 이같은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대출상품과 금융상품 개발, 리스크 관리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함께 도전장을 내미는 ‘SK텔레콤+키움증권+KEB하나은행’의 경우 기존에 케이뱅크에 참여한 KT가 보여준 한계를 뛰어넘을지가 관심사다. SK텔레콤이 자회사인 11번가 플랫폼을 활용해 대출 시장에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맥킨지는 핀테크의 영향으로 2015년과 비교할 때 2025년에 은행의 수익감소가 소비자금융 40%, 지급결제 30%, 중기대출 25%로 각각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인앤컴퍼니는 특히 아마존의 금융업 진출과 관련해 탄탄한 고객 기반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추천 등으로 5년내 고객 7000만명을 확보해 미국 3위 은행인 웰스파고 수준의 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에선 은행들의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대해 실제론 관심이 없지만 금융당국에 등 떠밀려 진출한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인터넷전문은행의 미래에 대한 회의론이 높다. 하지만 아마존이 기존 은행을 위협하는 건 아마존의 빅데이터와 분석 알고리즘이 기존 은행의 데이터와 위험관리 능력보다 훨씬 더 뛰어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도 제 3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계기로 카카오뱅크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모델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