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속으로]6.8% 은행대출서 18% 카드론 갈아탄 60대, 왜?

[이슈속으로]6.8% 은행대출서 18% 카드론 갈아탄 60대, 왜?

이용안 기자
2023.06.17 05:46

#. 60대 A씨는 한 시중은행에서 6.8% 금리로 29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매번 만기를 연장하며 이자만 내고 있었는데, 은행으로부터 더는 만기를 연장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당장 원금을 갚을 여력이 없던 A씨는 비대면 대환대출을 통해 금리 18% 카드론으로 대출을 갈아탔다.

17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고객들은 다양한 목적으로 비대면 대환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대다수는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환대출을 고려하지만, A씨처럼 금리를 높이면서도 만기를 연장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대출을 갈아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대출 한도를 늘리려 금리를 올린 사례도 있었다. B씨는 한 지방은행에서 7.9%의 금리로 160만원을 대출했다. 이후 비대면 대환대출을 통해 18% 금리 카드론으로 갈아타면서 대출 원금을 1400만원으로 높였다. 은행에서 한도 확대가 여의치 않자 더 비싼 이자를 내더라도 카드론을 택한 것이다.

비대면 대환대출은 '비대면-원스톱'으로 여러 금융사의 대출상품을 비교한 후 갈아탈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그동안은 고객이 대환대출을 하려면 오프라인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앞으로는 한 앱에서 간편하게 비대면 대환대출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비대면 대환대출의 핵심은 편의성이다. 이자를 깎거나 더 많은 금액을 조달하기 위한 작업이 총 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에 따라 서비스가 출시되고 5영업일 동안 2346억원의 대출 이동이 있을 만큼 고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비스 초기에는 월별 한도가 모두 소진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자 금융당국은 월별 한도를 일시적으로 폐지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급격한 자금 이동과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금융사별로 비대면 대환대출을 통해 신규로 취급할 수 있는 연·월별 한도를 정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대면 대환대출이 편의성은 높였지만 고객의 대출금리까지 올려 이자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을 하기도 한다. 한눈에 여러 금융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사 앱에서 대환대출이 이뤄지면 금융사들은 플랫폼에 중개수수료를 내야 한다. 현재 중개수수료율은 1% 안팎으로 정해졌는데, 이는 금융사에겐 비용이다.

한 금융업권 관계자는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대환대출이 활성화될수록 금융사들이 부담해야 하는 중개수수료도 늘어나게 된다"며 "금융사의 비용은 어떤 식으로든 고객의 대출금리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