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은행의 핵심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급격한 환율 상승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58%로 전년 말(15.72%)보다 0.14%포인트(P) 내렸다. 지난해 9월말(15.84%)까지는 전년 말보다 상승세였으나 1분기만에 0.26%P 떨어졌다.
지난해말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07%, 14.37%로 나타났다. 전년말 대비 각각 0.01%P, 0.02%P 상승했으나 전분기보다는 각각 0.27%P, 0.28%P 떨어졌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59%로 전년말 대비 0.18%P 올랐지만, 전분기에 견줘서는 0.03%P 내렸다.
BIS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은행권의 자본비율이 지난해 4분기 들어 낮아진 것은 계엄과 탄핵 등 여파로 환율이 급격히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은행권에서 늘어난 위험가중자산은 3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1조5000억원보다 약 1.7배 많다.
금감원은 SC( 2.81%p)·카카오( 1.27%p)·농협( 0.68%p) 등 대부분(12개) 은행이 작년 3분기말 대비 작년말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감원은 여전히 모든 국내은행이 자본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감독당국의 규제 기준은 보통주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다.
금감원은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KB・씨티・SC・카카오가 16.0%를 상회하여 매우 안정적인 모습이며,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SC・카카오・토스 등은 14%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 측은 "2025년 들어서도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경기회복 지연, 미국의 보호 무역주의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도 증가하는 등 자본여력을 계속 제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