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공공기관도 부처 장관에 생중계 업무보고.."존재감 없으면 통폐합 될라"

단독 공공기관도 부처 장관에 생중계 업무보고.."존재감 없으면 통폐합 될라"

권화순 기자, 김도엽 기자
2026.01.06 11:40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부처 산하 공공기관 첫 생중계 업무보고
금융위, 12일·13일 예정..신임 예보사장·서금원장도 직접 보고
공공기관 통폐합 등 개혁 앞두고 기관장 '초긴장'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정부 각 부처 장관들에게 산하의 공공기관·유관기관의 기관장이 직접 새해 업무보고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통령 업무보고와 유사한 형식으로 생중계로 진행한다. 정부 산하기관의 생중계 업무보고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 대통령의 공공기관 통폐합 및 개혁 의지와 맞물려 산하 기관장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6일 정부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금융위 산하의 공공기관과 유관기관의 새해 업무보고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보고는 산하 기관장이 이억원 금융위원장에게 직접 하는 형식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말 정부 각 부처의 장관에게 업무보고를 받고 현안에 대해 '송곳' 질의하던 형식을 따른다.

특히 12일 이뤄지는 업무보고는 생중계로 진행한다. 금융위 산하 기관 중 공공기관인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등의 기관장이 보고한다.

13일에는 주요 유관기관의 기관장들이 비공개로 업무보고 한다. 이달 말 공공기관 지정 여부가 결정되는 금융감독원의 경우 현 시점 기준으로 민간 기구여서 비공개로 업무보고를 한다. 이찬진 금감원장이 이억원 위원장에게 올해 연간 업무 계획을 비공개로 보고한다. 한국거래소, 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예탁결제원, 보험개발원, 금융결제원, 성장금융 등 주요 유관기관들도 대상이다. 비공개 기관의 경우 별도의 영상을 통해 사후에 공개될 수도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기획재정부(현재 재정경제부)는 산하의 기관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관세청장, 한국투자공사 사장,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한국수출입은행장, 한국조폐공사 사장, 한국재정정보원장, 한국원산지정보원장, 한국관세정보원장 등이 참석했으나 당시 보고는 생중계가 아닌 비공개로 진행됐다.

보고를 마친 부처를 제외하고 다른 부처의 경우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공공기관에 한해 생중계로 업무보고를 해야 한다. 한 정부 부처 관계자는 "대통령 업무보고 전 과정을 국민들에 공개해 국정운영의 투명성, 효율성을 높였다는 긍정 평가가 많았던 만큼 정부 부처 산하 기관의 보고도 같은 형식의 생중계로 진행해 동일한 효과를 거두려는 의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부처별로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해 생중계를 확대키로 한 대통령실의 방침에 따라 산하 기관 업무보고부터 먼저 적용하는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공공기관의 업무보고 생중계가 예고되면서 대상이 되는 기관 뿐 아니라 정부 부처도 긴장모드다. 특히 금융위 산하의 경우 김성식 예금보험공사 사장이나 김은경 서금원 원장 등은 취임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아 업무 파악에도 시일이 걸릴 수 있다. 생중계를 통해 '기습 질문' '허를 찌르는 질문' 등을 보여줬던 이 대통령처럼 정부 부처 장관들이 밀도 있고 역량있는 질문을 던질지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이 공공기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생중계 업무보고가 해당 기관장에는 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정부부처 업무보고 직후인 지난달 30일 "공공기관을 개혁해야 할 필요성이 확실하게 있는 것 같다"며 속도전을 주문했다. 아울러 "국민 보기에도 '저 기관이 뭐 하는 데지, 왜 필요하지' 이런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재경부에는 공공기관의 개혁과 통폐합 및 신설 등을 주문했다. 이번 업무보고 내용이 부실한 공공기관이나 유관기관의 경우 존재의미를 증명하지 못하면 자칫 통폐합 대상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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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김도엽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도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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