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율 46.8%로 1조8179억원 돌려줘…올 상반기 4000억원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 확대 위해 예별손보 인수전 뛰어들어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이 최초로 연간 당기순이익 4조원을 돌파했다. 주주환원율도 전년 대비 급등한 46.8%를 기록하며 이익의 절반 가량을 주주에게 돌려줬다.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상반기 4000억원 규모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밝혔다 사법리스크를 벗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실적'으로서 존재감을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그룹의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은 4조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3조3739억원)보다 7.1% 증가하며 연간 기준 최대 순이익을 갱신했다.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9조1634억원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하며 그룹의 순이익 증가세를 견인했다.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원화대출금이 증가한 덕분이다. 상반기 두차례 기준금리 인하에도 수익성 중심의 자산증대와 조달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며 그룹과 은행의 작년말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78%, 1.52%로 1년 전과 비교해 0.09%포인트(P), 0.06%P 상승했다. 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작년말 317조879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5.2% 증가했다.
작년말 비이자이익은 2조21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9% 늘어났다.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증대되면서 매매평가익이 전년 대비 48.5% 증가한 1조 582억원을 기록한 덕분이다. 수수료이익도 방카슈랑스·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와 신탁보수·증권중개수수료 등 자산관리 수수료 증가로 전년 대비 7.6% 상승한 2조 2264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주주환원 규모도 빠르게 늘렸다. 하나금융은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366원으로 결의하면서, 지난해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4105원으로 전년보다 14% 늘어났다. 기말배당 확대로 지난해 총 1조1178억원의 현금배당을 시행하면서 배당성향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27.9%를 기록했다. 조세법상 배당성향이 25%를 넘어서면 '고배당 기업'으로 분류돼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받아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지난해 매입을 완료한 자사주 7541억원을 포함하면 총 1조8719억원을 주주에게 환원했다. 이에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한 비율을 나타내는 주주환원율은 46.8%로 전년보다 9%P 상승했다.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전년보다 0.15%P 상승한 13.37%를 기록했다. 역대급 배당에도 불구하고 Ro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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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하나금융은 2026년 상반기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2026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2000억원씩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룹의 펀더멘탈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계열사 별로는 하나은행이 그룹 순이익의 대부분을 벌어들였다. 하나은행은 작년 3조74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1.7% 이익을 늘렸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전년보다 59.1% 확대된 1조92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증대를 이끌었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은행권에서 최대로 증가하고 외환·자산관리 수수료가 늘어난 덕분이다.
반면 은행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해보다 역성장을 기록했다. 우선 하나증권은 전년보다 5.8% 감소한 21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 또한 1.8% 줄어든 2177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과 하나자산신탁은 각각 54.4%, 57.9% 역성장하며 531억원, 2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하나금융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비은행 계열사를 키우기 위해 보험사 인수에 뛰어든 상황이다. 이날 예금보험공사는 예별손보(옛 MG손보)의 예비인수자로 하나금융을 포함해 3개사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