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신트 상하비 비자 아시아·태평양 디지털 커런시 총괄 방한
"비자, 스테이블코인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지급결제 네트워크 될 것"

스테이블코인 도입으로 송금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자금 이동이 1년·365일 가능해지고 지급결제 시스템도 훨씬 효율적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한국도 법제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니신트 상하비 비자 아시아·태평양 디지털 커런시 총괄은 12일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지시와 정산이 거의 동시에 이뤄져 기존 금융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결제 인프라 전반의 유연성과 확장성이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니신트 총괄은 "기업 입장에선 공휴일과 주말을 포함해 1년·365일 해외로의 자금 이동을 스테이블코인으로 할 수 있다"며 "송금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선 P2P(개인 간) 송금으로 활용하거나 가족 및 친구에게 거의 실시간으로 돈을 보낼 수 있다"며 "비용과 속도에서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비자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16년부터 시작됐다. 2020년 관련 시장 규모는 200억달러였지만 지난해에는 2700억달러로 15배 성장했다. 2030년 전망되는 시장 규모는 3조7000억달러로 마찬가지로 지금부터 1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난해 7월 '지니어스 법'(GENIUS Act)을 제정하며 은행과 비은행 핀테크에 스테이블코인 발행 자격을 부여하는 체계를 확립했다. EU(유럽연합)도 세계 최초의 가상자산 기본법인 'MiCA'(Markets in Crypto-Assets)를 지난해부터 시행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미국 및 유럽에 이어 싱가포르와 홍콩이 초창기에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시도했다. 디지털 통화 거래량의 29%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다.
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으로서 스테이블코인 도입 이후에도 고객사에 지급결제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니신트 총괄은 "비자는 스테이블코인 도입 이후에도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지급결제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 연동 카드나 코인을 통한 정산, 자금 이동과 같은 상품으로 지급결제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국도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니신트 총괄은 "유럽 'MiCA'라든지 미국의 '지니어스 법' 사례를 봤을 때 한국에서도 법제화가 빠르게 이뤄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법이 명확해져야만 은행이나 핀테크 기업처럼 저희 고객이 이 생태계에 더욱 활발하게 참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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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내에서 논란이 되는 은행 중심의 발행 시스템과 관련해선 "지금 논의가 되는 과정이라 구체적으로 의견을 밝히기는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니신트 총괄은 "스테이블코인은 네트워크를 개선해 줄 기회라고 보고, 도전이라고 바라보지는 않는다"며 "우리가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느끼는 신뢰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과정에서도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