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투자 영국 보험사 사상최대 실적…"삼성 투자로 세계가 인정"

삼성화재 투자 영국 보험사 사상최대 실적…"삼성 투자로 세계가 인정"

이창명 기자
2026.03.18 07:00
삼성화재 캐노피우스 지분투자 손익/그래픽=김다나
삼성화재 캐노피우스 지분투자 손익/그래픽=김다나

삼성화재가 지분 투자한 영국 보험사 캐노피우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노피우스는 지난해 연간 보험료 수익이 전년 대비 27% 증가한 44억8000만달러(약 6조6300억원)를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순익(세후)은 전년보다 약 16% 증가한 4억6700만달러(6900억원)로 추산됐다.

캐노피우스는 전 세계 보험판매 시장인 영국 로이즈의 상위권 특수보험사로 삼성화재가 2019년부터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국내에서도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캐노피우스는 선박과 에너지, 정치적 위기 등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특수보험사로 최근 해외에선 미국과 이란 전쟁 위기 속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6월 8000억원을 들여 지분율을 40%까지 늘리며 캐노피우스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캐노피우스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삼성화재의 투자도 언급했다. 캐노피우스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이뤄진 삼성화재의 대형 투자 덕분에 캐노피우스가 전 세계에 걸쳐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캐노피우스 경영에 저희가 직접 참여를 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캐노피우스도 삼성의 대형 투자를 받았다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라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도 캐노피우스 투자로 캐시카우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캐노피우스 지분투자 순익은 1140억원으로 전년 880억원 대비 29.5% 증가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삼성화재가 현재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캐노피우스의 최대주주 지위 확보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험업계도 삼성화재가 캐노피우스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해외매출 비중을 대폭 확대하면서도 글로벌 특수보험사의 리스크 관리 및 수익 체계를 습득해 장기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계획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캐노피우스는 미국과 영국, 버뮤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해상 운송, 에너지 인프라 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격에 의한 피해나 정치적 리스크에 따른 위험까지 담보하는 특수보험 및 재보험 시장을 겨냥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 보험사들도 국내 보험시장에선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성장이 쉽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면서 "보험사들의 해외진출이나 해외투자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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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이창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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