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열풍, 주식형 판매 급증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이 판매한 ETF(상장지수펀드)의 절반 이상이 초고위험 등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이 상반기에 판매한 ETF 중 투자위험등급이 1등급(매우 높은 위험)인 상품의 비율은 평균 57%였다. 은행별로 보면 농협은행이 66%로 가장 높고 △우리은행(59%) △신한은행(57%) △하나은행(54%) △국민은행(47%) 순이었다. 2등급(높은 위험)까지 포함하면 평균 98%로 대부분 판매액이 고위험 상품이었다.
금융상품은 가격변동성, 상품구조의 복잡성 등을 따져 상품의 투자위험등급을 매긴다. 채권혼합형은 보통위험 미만이지만 주식형은 고위험군이다. 1·2등급 비중은 2024년 76%, 2025년 87%였다가 올해 98%로 상승했다. 이는 반도체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은행 ETF 중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으로 구성된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 'TIGER 반도체TOP10' 등 반도체 테마 ETF의 판매가 급증했다.
특히 농협은행의 경우 ETF 판매급증으로 비예금상품 판매가 사전한도에 가까워졌다. ETF를 포함한 농협은행의 1등급 비예금상품 판매액은 9조8000억원에 달했다. 이 은행 비예금상품 한도 약 13조원의 76% 수준이다. 나머지 은행은 20% 미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