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있는 저신용 기업에 50억…수은, 기술특례대출 신설

기술력 있는 저신용 기업에 50억…수은, 기술특례대출 신설

백지현 기자
2026.09.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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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수출입은행
/사진제공=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기술력은 있지만 신용등급은 낮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특례 대출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벤처·중소기업도 기술평가를 바탕으로 최장 3년간 최대 50억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수은은 13일 '수은형 생산적 포용금융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성장 단계별로 투자, 대출 등을 지원하고 필요에 따라 재도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취지다.

우선 기술력은 있지만 매출이 적어 대출 심사부터 가로막힌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기술특례대출을 신설한다. 수출입 실적은 있으나 당장 긴급 운영자금 등이 필요한 기업에 신용평가 없이 재무등급·사업이행능력평가만으로 심사한다.

대상은 연간 매출액 20억원 이상 기업이다. 대출기간은 최장 3년, 한도 최대 30억원이나 AI·첨단산업은 50억원까지 지원한다. 신속특례대출 트랙을 활용하면 최대 5억원까지 빠른 자금 투입이 가능하다.

금리는 우량 중소기업 수준으로 적용한다. 비수도권 소재 기업에 대해서는 추가 우대금리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원리금을 성실하게 상환 중인 구조조정 중소기업에는 금리를 연 1%까지 낮춘다. 이자 절감분만큼 원금을 우선 상환하도록 지원한다. 수은은 신용보증기금에 특별 출연해 그간 보증서 이용 기업이 납부하던 보증료를 최대 3년간 총 3%포인트(P)까지 대신 부담한다.

이와 별도로 총 162억원 규모의 장기 미회수 특수채권을 소각해 경영 실패로 어려움을 겪던 기업인들의 복귀 발판도 마련한다. 장기간 회수 노력에도 불구하고 회수 가능성이 희박한 30억원 이하의 대손상각이 완료된 특수채권이 대상이다.

수은은 투자를 받은 기업이 이후 기술대출 등과 연계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대출 금융 패키지를 제공하고, 벤처캐피털(VC) 운용사·금융기관과의 공동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수은은 15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첨단전략산업과 K-컬처 등 초혁신 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벤처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동시에 연내 신용평가체계를 개선해 중·저신용기업의 이자부담 완화에 나설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형 생산적 포용금융을 통해 국내 중소 벤처기업의 창업부터 도약, 성공적인 재도전까지 성장 전 과정을 뒷받침하는 생태계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기존 '위기대응 특별 프로그램',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 동반성장 지원' 등도 지속적으로 병행해 수은형 생산적 포용금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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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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