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마카오도 '특별입국절차' 실시…제3국 검역 강화

홍콩·마카오도 '특별입국절차' 실시…제3국 검역 강화

지영호 기자, 최태범 기자, 김근희 기자, 김영상 기자, 김수현 기자
2020.02.12 05:00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확산 방지를 위해 후베이성 방문 및 체류한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제한한 가운데 5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중국발 항공기 전용 입국장에서 국방부 관계자들이 탑승객들의 국내 연락 가능한 연락처를 확인하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확산 방지를 위해 후베이성 방문 및 체류한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제한한 가운데 5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중국발 항공기 전용 입국장에서 국방부 관계자들이 탑승객들의 국내 연락 가능한 연락처를 확인하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오늘 0시부터 홍콩과 마카오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도 '특별입국절차'가 시작됐다. 정부가 중국 외 제3국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코로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이들 국가를 '오염지역'으로 지정해서다. 정부는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로 특별입국절차 대상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홍콩, 마카오도 ‘오염지역’ 지정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홍콩과 마카오를 '오염지역'으로 지정했다. 오염지역 지정으로 홍콩과 마카오에서 입국하는 외국인도 중국 본토 입국자처럼 건강상태질문서 제출,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 확인 등 특별입국절차를 거쳐야만 입국이 가능하다.

정은경 중대본부장은 “홍콩은 환자 발생 증가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확인됐고, 마카오는 중국 광둥성 인접지역으로 이 지역 경유를 통한 환자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지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국내 26번, 27번째 신종코로나 환자 부부가 지난달 마카오를 거쳐 입국한 바 있다. 10일 세계보건기구(WHO) 발표 기준 신종코로나 환자는 홍콩 36명(사망 1명), 마카오 10명이다. 대만 보건당국도 11일 홍콩과 마카오 시민들의 입국금지를 선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입국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입국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동남아 6개국 여행 최소화 권고

정부는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된 동남아 6개 국가에 대한 여행 최소화 권고도 내렸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부본부장은 여행 최소화 권고에 대해 “특정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감염병 등 질병의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조치”라며 “국민 스스로 예방하고 귀국 후 일정 기간 어떤 조치를 해야 되는지 체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운영하는 외교부의 여행경보는 중국 후베이성 지역의 철수권고(3단계), 중국 전역을 비롯한 홍콩·마카오는 여행자제(2단계)가 발령 중이다. 해당 지역에서 즉시 대피하고 여행을 금지하는 마지막 단계인 여행금지(4단계)는 아직 발령하지 않았다.

중수본은 환자 발생지역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다중 밀집장소 방문을 줄여달라는 내용이다. 환자 발생지역은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호주,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 네팔, 스리랑카, 캐나다, 이탈리아, 러시아, 벨기에, 핀란드, 스페인, 스웨덴, 아랍에미리트(UAE) 등이다.

 중국 우한 거주 한국 교민 수송에 투입된 전세기가 도착한 31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교민들이 활주로에 내리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중국 우한 거주 한국 교민 수송에 투입된 전세기가 도착한 31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교민들이 활주로에 내리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3차 전세기 우한 교민 170여명 이송

정부는 의료기관과 약국에 환자의 해외여행 이력정보도 공개했다.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확인된 국가에 대한 여행 이력정보를 수진자자격조회(건강보험 자격조회), ITS(해외여행이력정보제공 프로그램), DUR(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선 11일부터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홍콩, 마카오 방문자의 여행이력이 공개되고, 13일 일본, 17일 대만, 말레이시아 등 순차적으로 조회할 수 있게 된다. 병원이나 약국은 이들 국가에 대한 방문 이력이 있으면서 호흡기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이 찾아올 경우 1339나 관할 보건소에 신고할 수 있다.

정부는 우한 교민 이송을 위해 11일 저녁 3차 전세기를 투입했다. 전세기는 교민과 중국인을 포함한 직계가족 170여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아울러 이들이 14일간 거주하게 될 경기도 이천시 소재 국방어학원의 방역관리, 현장소통, 의료심리지원 등을 지원하기 위해 7개 부처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했다.

한편 11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신종코로나 환자는 1명 추가돼 28명이다. 30세 중국인 여성인 28번 환자는 3번 환자의 밀접접촉자로 10일 양성 판정을 받고 일산 명지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의심환자는 3601명으로 이중 2736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지영호 산업2부장

'두려울수록 맞서라' 처음 다짐을 잊지 않는 기자를 꿈꿉니다.

최태범 기자

씨앗을 뿌리는 창업자들의 열정부터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 성장의 토대를 닦는 정책의 흐름까지 스타트업 생태계의 모든 현장에서 함께 호흡합니다.

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