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대구 동구 신서동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 출입구에서 처음으로 이송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맞이하고 있다. 2020.03.02. lmy@newsis.com](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0/03/2020030213132147619_2.jpg)
정부가 대구지역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의 증가에 따른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일부터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다. 경증 환자들이 입소 대상이며 위생품·구호품이 무료 제공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대구1 생활치료센터'는 대구 소재 중앙교육연수원에 마련됐다. 대구지역 경증 환자 160명이 1인 1실로 입소하며, 행정안전부·국방부·보건복지부·대구시 등 관계기관이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센터에는 경북대학교 병원 의료진을 포함한 총 17명의 의료인력이 배치된다. 의무실이 설치되고 레벨D 방호복 1000개, N95 방역용 마스크와 자가관리 위생키트 등 방역물품이 구비될 예정이다.
입소 환자들은 체온 측정, 호흡기 증상 등 매일 2회 자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건강상태에 변화가 있을 경우 의료진의 진단 과정을 거쳐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계속 생활치료센터에 거주하게 된다.
입소 환자들에게는 체온계, 필수의약품 등이 포함된 개인위생키트와 개인구호키트(속옷, 세면도구, 마스크 등) 등 물품이 지급되고, 매일 식사와 간식 등도 무료로 제공된다. 입소자 접촉이 많은 공간은 매일 소독하고 발생한 쓰레기 등은 의료폐기물로 처리한다.
정부는 삼성과 경북도, 영덕군 등의 협조를 받아 경북 영덕의 삼성 인력개발원도 경증 확진환자가 입소할 수 있도록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경증 환자의 갑작스런 상태 악화를 막는다는 구상이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대구·경북지역은 경증환자 치료센터를 이번 주 중 최대한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역별 전파양상에 따라 각 지자체들도 신축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대구지역 병상 확보를 위해 기존 입원환자들 중 경증의 경우 센터로 옮기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센터나 병상 배정을 못 받고 있는 환자들은 자가격리를 하면서 최대한 신속히 증상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신천지 측이 제공한 신도 명단의 ‘신뢰성 논란’과 관련해 일부 지자체가 요구하는 강력 대응보다는 자발적인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이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더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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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관은 “신천지 측이 제공한 자료를 계속 확인하고 있는데 지자체들과의 내용을 더 추적해 정리하고 비교해보니 기준의 차이 등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대체로 신천지 측에서 제공한 정보를 크게 벗어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정리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신천지 측이 고의 또는 여러 가지 이유로 방역당국에 해야 되는 협조에 차질이 있었다는 근거를 발견하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수차례 말했고 그 방침에 있어서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측이 이만희 총회장의 ‘음성’ 판정을 주장한데 대해선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들었다”며 보건당국이 그에 대한 역학조사를 했는지 여부에는 “확진자였다면 당연히 했고 대구 신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역학조사 틀에는 없었다”고 답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3.02. ppkjm@newsis.com](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0/03/2020030213132147619_1.jpg)
김 차관은 환자 발생 비율에 비해 격리해제 비율이 낮은 것과 관련해 “우리는 일정 시점 이후 환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증상은 완화됐지만 양성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데 외국의 경우 우리보다 훨씬 유연한 기준으로 격리해제해 퇴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격리해제는 코로나19로부터의 감염 가능성이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평균적으로 2~3주 정도의 치료기간이 소요되고, 국내 확진자가 늘었던 시기로부터 일정 시간 경과되면 격리해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가장 강하고 엄격한 격리해제 기준을 유지했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완치자가 언제쯤 늘어날 것이냐는데 대해서는 아직 섣부른 판단을 하기 어렵다. 적어도 확진자가 증가했던 시기로부터 2주 이상 지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환자의 사망 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내 병상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 다른 지역에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수용을 거부하는 경우 패널티(벌칙)를 부과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위중 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을 확보하는데 있어 시도에서 거부해 신속한 조치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있었다”며 “앞으로는 국립중앙의료원 전원지원상황실에서 직접 통제하고 추후 시도에 통보를 하는 방식으로 변경토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살리는 것은 어느 한 지자체의 책임이 아니라 국가가 공동으로 짊어져야 되는 책임이다. 그럼에도 만약 거부하면 적절한 패널티를 부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 문제에 대해 “자칫 보건당국과 방역당국의 유기적 협조 측면에서 청으로의 분리·독립이라는 원칙으로 인해 오히려 저해할 소지도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에 따라 현재 복지부 소속기관으로 규정돼 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질병관리청 승격이 이뤄지면 앞으로 국무총리실 산하로 들어가게 된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추진됐지만 당시 조직개편은 질병관리본부장 지위만 1급(차관보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하는 선으로 정리됐다. 조직 축소를 우려한 복지부의 반대가 극심했기 때문이란 얘기가 돌았다.
김 차관은 “위기 시 방역대책본부가 최대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체계와 기능을 보강해야 한다는 점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면서도 “의료자원 동원과 의료단체와의 협조가 원활히 이뤄지는 것을 전제로 최종 방침이 결정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