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교육업계가 태블릿PC와 강의 콘텐츠를 결합 한 패키지 상품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저가경쟁이 심화 된 가운데, 태블릿PC 비용 부담과 강의 콘텐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3일 온라인 교육업계에 따르면 주요업체들은 지난달 29일 애플 아이패드 8세대가 출시 된 지 하루 만에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수강하면 아이패드를 무료·할인 제공하는 상품이다.
동영상 강의에 효과적인 태블릿PC를 제공해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속도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가격이 다소 떨어지면서 성인과 고교생 등까지 태블릿PC 사용이 보편화되고,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비대면 강의수요도 늘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대학입시 전문 브랜드 '커넥츠 스카이에듀' 강의와 아이패드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을 지난달 30일 내놨다. 패키지 상품 가격은 아이패드 판매 정가와 같은 △32GB 44만9000원 △128GB 57만9000원 이다.
아이패드 가격에 온라인 강의까지 들을 수 있는 가격이다. 고교생 500명을 대상으로 결합상품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해 이 같은 상품을 내놨다. 업체는 앞서 올해 초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 결합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시원스쿨도 같은 날 외국어 강의와 아이패드를 제공하는 '아이패드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영어 끝장 패키지(29만9000원)에 30만 원을 추가하면 아이패드 32GB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영어 이외에 11개 언어를 수강할 수 있다.
스피킹맥스도 할인가 57만8000원 짜리 강의에 아이패드 32GB를 21만 원 가량 할인해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다. 아이패드용 스마트커버 케이스와 필름도 제공한다. 회사 사내교육용 과정을 인증받을 수 있는 수강·출석증도 준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패드와 삼성 갤럭시 탭 등과 결합한 태블릿PC 패키지 상품은 상대적으로 초기 수강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다수가 강의 뿐만 아니라 태블릿PC를 활용하는 데 익숙하고 고객 유치를 위한 업체별 할인 경쟁도 치열하다.
온라인 교육업계 관계자는 "교육용 기능을 강화한 2018년 아이패드 6세대부터 본격적으로 태블릿 PC가 동영상 강의 필수품으로 잡았다"며 "대다수 고객이 이미 태블릿PC를 갖고 있고, 없는 경우 결합상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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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다소 과도한 출혈경쟁으로 교육업체의 비용부담과, 기존 강의 콘텐츠 활용 목적 등으로 강의 질을 낮출 수 있다는 우려다. 아이패드 끼워팔기로 교육상품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고, 기존 강의만 재유통 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만 갖고 강의를 듣지 않는 경우도 많아 효과적인 교육상품으로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강의 콘텐츠도 제한적인 경우도 많아 소비자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