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청소도 세탁도 한다고?..지방에선 '먼나라 이야기'

앱으로 청소도 세탁도 한다고?..지방에선 '먼나라 이야기'

이창명 기자
2022.03.19 09:20

[MT리포트]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적 '디바이어던(Diviathan)'<2>④혁신서비스에서도 소외된 비수도권

[편집자주] 전 국토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절반 이상의 인구가 몰려있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수도권은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고 비수도권은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했다. 국가의 균형발전을 막고 있는 장애물로 일자리와 교육, 의료, 문화 등이 꼽힌다. 우리나라를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누는(Divide) 괴물(Leviathan)과 같은 존재들을 '디바이어던(Diviathan·Divide+Leviathan)'으로 규정하고 연속으로 짚어본다.

/사진제공=청소연구소 블로그
/사진제공=청소연구소 블로그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없어도, 한 번만 써 본 사람은 없다."

최근 홈클리닝이나 비대면 세탁 서비스를 이용 후기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높은 서비스 만족도 덕분에 가파르게 이용자 수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혁신 생활서비스 스타트업들의 서비스도 지방에선 '먼나라 이야기'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홈클리닝 서비스 청소연구소를 운영하는 생활연구소는 올 초까지 5년간 총 100만여가구에서 343만여건의 홈클리닝 서비스를 진행했다. 등록된 청소매니저 수도 5만4000명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사업 규모가 커지고 있다.

덕분에 6대 광역시까지 서비스를 넓히는 등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청소연구소에 대한 만족도가 입소문을 타고 지방 수요가 늘고 있지만 대도시권을 벗어난 서비스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청소연구소 관계자는 "지방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인력이 꾸준히 공급만 된다면 청소연구소는 어느 지역이든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며 "하지만 대도시를 벗어난 지역에서 청소매니저를 원활하게 구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비대면 세탁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의식주컴퍼니의 런드리고와 워시스왓의 세탁특공대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긴 마찬가지다. 비대면 세탁서비스는 이용자가 현관 앞에 내놓은 세탁물을 새벽에 수거해간 뒤 세탁 후 당일 바로 배송해준다. 이용자가 세탁소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덕분에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세탁특공대의 지난해 월평균 세탁물량은 30여만점으로 전년 대비 2배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고, 런드리고 서비스도 매달 이용자 가구가 10~20% 씩 늘어나는 추세다. 월 평균 이용 가구수는 6만여 가구에 달한다. 세탁특공대는 서울과 경기권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고, 런드리고도 서울 전역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비대면 세탁서비스를 찾는 수요가 지방에서도 늘고 있는데도 당분간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런드리고 관계자는 "비대면 세탁의 핵심은 새벽에 세탁물을 수거해간 뒤 세탁을 대량으로 소화하기 위한 대형 세탁공장이 핵심"이라며 "그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수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아직 수도권이나 대도시를 벗어나 서비스를 하기엔 이르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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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이창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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