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콘텐츠·핀테크 '골고루' 웃었다…6월 투자유치 활기 이어져

우주·콘텐츠·핀테크 '골고루' 웃었다…6월 투자유치 활기 이어져

송정현 기자
2026.06.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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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투자유치] 6월 셋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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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주차 스타트업 투자유치 현황/그래픽=김다나
6월 3주차 스타트업 투자유치 현황/그래픽=김다나

이번 주(6월 15일~19일)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우주항공과 바이오 등 딥테크 분야를 비롯해 콘텐츠·핀테크·푸드테크 등 다양한 산업에서 투자 유치가 이어졌다. 투자 단계도 프리시드부터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까지 폭넓게 분포하며 초기 기업부터 상장 직전 기업까지 고르게 자금을 확보한 모습이다.

특히 우주항공 분야의 약진이 눈에 띈다. 레오스페이스가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스펙스도 30억원 규모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콘텐츠·마케팅 업계에서도 대형 투자 소식이 이어졌다. 광고·마케팅 기업 더에스엠씨는 2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를 유치하면서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레오스페이스 "우주 인터넷 시대 잡는다"…창업 5년 만에 누적 투자 100억

이형권 레오스페이스 대표이사가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에서 '뉴스페이스, 뉴페이스 IR-'위성 광통신' 레오스페이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chmt@
이형권 레오스페이스 대표이사가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에서 '뉴스페이스, 뉴페이스 IR-'위성 광통신' 레오스페이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chmt@

우주광학 전문기업 레오스페이스가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에이벤처스, IBK벤처투자, 한화투자증권,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코메스 등 8개 투자기관이 참여했다. 앞서 위성운영 기업 컨텍(CONTEC)과 위성통신 전문기업 AP위성의 전략적 투자(SI)까지 더하면 창업 4년여 만에 누적 투자금 100억원을 달성하게 됐다.

2021년 11월 대전에서 설립된 레오스페이스는 초소형·소형위성용 광학탑재체와 차세대 저궤도 광통신 단말기(LCT)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위성에서 지상 데이터를 획득하는 EO·IR 광학탑재체와 위성 간 광통신(ISL), 지상-위성 광통신 기술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주 레이저 통신은 기존 전파 방식 대신 레이저 빔으로 위성과 지상국, 또는 위성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전송 속도가 빠르고 전파 혼선의 영향을 줄일 수 있어 저궤도 위성 인터넷과 대용량 우주 데이터 전송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특히 관측위성, 통신위성, 군집위성, 우주 데이터 릴레이 네트워크가 확대되면서, 우주에서 생성되는 대용량 데이터를 지상 또는 다른 위성으로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레오스페이스의 차별점은 위성에서 데이터를 생성하는 광학탑재체 기술과 이를 전송하는 광통신 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글로벌 우주산업에서도 두 기술을 통합한 솔루션을 갖춘 기업은 드물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올해 자체 개발한 LCT의 지상 검증을 완료하고, 향후 우주 궤도 실증(IOD) 단계 진입을 준비 중이다. 이번 투자금은 LCT 우주실증 일정 단축, 광학탑재체 기술 고도화, 해외 파트너십 확보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에이벤처스 신혁 팀장은 "레오스페이스는 광학탑재체와 우주광통신이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양발잡이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현재 보유한 기술이 우주환경에서 검증된다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우주 공급망에 편입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콜마까지 베팅…더에스엠씨, 200억 '실탄' 확보

더에스엠씨가 약 2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에는 LB인베스트먼트(4,380원 ▼160 -3.52%),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한국콜마(86,500원 ▼1,300 -1.48%) 등이 참여했다. 더에스엠씨는 확보한 자금을 AI (인공지능) 솔루션 고도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 인재 확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더에스엠씨는 현재 미래에셋증권(48,750원 ▼1,950 -3.85%)유진투자증권(4,655원 ▼195 -4.02%)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올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업계는 더에스엠씨가 보유한 브랜드 미디어 운영 역량과 크리에이터 네트워크, AI 기술 기반 사업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창립 이후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2.6배 증가했다.

더에스엠씨의 AI 사업 핵심은 '렌즈'다. 렌즈는 소셜 신호를 포착하고 콘텐츠 맥락을 읽는 AI 기반 분석 솔루션이다. 알고리즘이 밀어 올리는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자체 평가 체계를 통해 확산력·반응의 질·성장 추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브랜드 적합도를 판단한다.

회사는 렌즈를 글로벌 주요 광고주 캠페인에 적용해 성과를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10만건 이상의 크리에이터 데이터를 기반으로 누적 조회수 1억4000만회 이상을 기록했으며, 일부 캠페인에서는 기존 대비 약 10배 수준의 전환 효율 개선 성과를 냈다.

더에스엠씨는 향후 크리에이터 협찬 마케팅과 크리에이터 커머스, 저작권 관리, 매체 운영 등을 아우르는 크리에이터 기반 마케팅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과 대만 등 동아시아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더에스엠씨의 크리에이터 네트워크와 AI 기반 솔루션은 크리에이터 경제 성장과 마케팅 자동화 수요 확대 흐름에 부합한다"며 "데이터 자산을 기반으로 한 사업 확장성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AI·로봇으로 중고차 산업 바꾼다…체카, 시리즈C 투자 유치
2027년 완공예정인 중고차 자판기 예상도 /사진제공=체카
2027년 완공예정인 중고차 자판기 예상도 /사진제공=체카

중고차 상품화 유통 플랫폼 기업 '체카(CHEXCAR)'가 시리즈C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체카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AI, 디지털트윈, 로봇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중고차 산업의 DX(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체카는 기아를 비롯한 다수 수입차 브랜드의 인증중고차 사업과 렌터카, 캐피탈, 플릿(Fleet) 사업자를 대상으로 차량 상품화 및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전국 91개 파트너 네트워크와 자체 디지털 운영 플랫폼을 연동해 누적 6만대 이상의 차량을 처리하고 있다.

체카는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사업 외연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자체 개발한 'VPF(Virtual Physical Factory)'를 통해 입고·검수·상품화·물류·정산·출고 등 중고차 유통 전 과정을 디지털화했다. 여기에 중고차 산업 참여자들과의 API 연동을 기반으로 전국 단위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체카는 화성 모빌리티 허브를 고도화해 중고차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비전 AI를 활용한 차량 자동 검수 시스템을 실증하고, 디지털트윈 기반 공정 최적화를 통해 병목 현상을 예측하는 한편, 무인운반차(AGV)와 자율이동로봇(AMR)을 활용한 물류 자동화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체카는 현재 수원·화성 풀필먼트 센터에 대해 스마트공장 '레벨2' 인증을 획득했으며, 지속적인 공정 혁신을 통해 '레벨3' 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핵심은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는 디지털 풀필먼트 인프라 '중고차 자판기'다. 체카는 현재 수원 본사에서 운영 중인 중고차 자판기에 더해 2027년 상반기까지 용인 지역에 신규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효진 체카 대표는 "이번 시리즈C 투자 유치는 중고차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단순 상품화 서비스 기업을 넘어 중고차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유통 플랫폼으로 도약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AI가 퇴직연금 굴린다"…센티넬딥액티브, 현대차증권 투자 유치

금융투자 AI 스타트업 센티넬딥액티브가 현대차증권(8,950원 ▼170 -1.86%)으로부터 11억3000만원 규모의 전략적 직접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센티넬딥액티브가 자체 개발한 금융투자 AI '센티넬 AI'다. 센티넬 AI는 아키텍처 설계부터 학습 방법론, 인프라까지 직접 구축한 모델이다. 개별 주식과 ETF(상장지수펀드), 원자재 등 금융 자산에 대해 매일 능동적 리밸런싱을 수행한다.

센티넬딥액티브는 트랜스포머 기반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도화한다. 현재 20억 파라미터 규모를 2027년까지 150억 파라미터 규모로 확장한다. 투자 대상 자산도 현재 15개에서 300개 이상으로 늘린다.

회사는 모델 성능 검증을 위해 비학습구간 테스트와 사내 운용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실전투자 정량 성과는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등록 이후 공시 기준에 따라 공개한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센티넬 AI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을 본격화한다. 2027년 정식 출시가 목표다. 이 서비스는 실시간 피드백 및 자기학습 구조를 탑재했다. 매일 1회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하락장에서도 노후자금의 안정적 방어가 가능하다. 두 회사는 향후 퇴직연금 및 자산관리(WM) 부문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이준 센티넬딥액티브 대표는 "AI가 직접 자본을 운용해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증권과 협력해 헤지펀드 수준의 운용 효율을 일반 대중의 퇴직연금에 이식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센티넬딥액티브는 14년 차 AI 전문 변리사 출신인 이 대표가 2023년 6월 창업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42억5000만원이다. 지난해 기보벤처캠프를 최종 3위로 수료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초기창업패키지도 최우수 기업으로 졸업했다. 현재 일반 팁스(TIPS)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도약패키지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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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래산업부 송정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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