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동양그룹, 결국 '해체수순'
동양그룹 사태를 둘러싼 해체, 분식회계, 특혜거래, 피해자 분쟁 등 다양한 이슈와 관련 기관의 조사, 소송, 사회적 파장까지 심층적으로 다루는 뉴스 코너입니다.
동양그룹 사태를 둘러싼 해체, 분식회계, 특혜거래, 피해자 분쟁 등 다양한 이슈와 관련 기관의 조사, 소송, 사회적 파장까지 심층적으로 다루는 뉴스 코너입니다.
총 183 건
"오리온은 초코파이에만 정(情)이라는 글자를 써 붙였지, 실제로는 혈육 간에 피도 눈물도 없는 기업이더군요. 돈 문제가 얽히니 가족 우애가 돈독하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나 싶을 정도로 냉정해졌습니다." 극심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양그룹의 손길을 뿌리친 오리온그룹을 놓고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지난 23일 이렇게 밝혔다. 초코파이는 특유의 '정' 마케팅을 강조하며 연간 20억개 이상 팔아왔지만 정작 오리온 스스로는 그 정을 져버리는 이중성을 지적한 것이다. 금융권은 당초에는 오리온그룹이 동양그룹에 자금 지원을 해줄 것으로 봤다. 그만큼 두 그룹 관계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이 두 그룹은 2001년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받아 정식으로 계열 분리를 했다. 당시 재계 자산순위 17위였던 동양그룹은 창업주인 이양구 회장의 맏사위인 현재현 회장이 맡았다. 현 회장은 동양메이저를 주축으로 '제조 및 금융' 전문그룹으로 동양을 키웠다. 둘째 사위 담철곤 회장에게 넘어온 오리온그룹은 제과를 중심으로
동양그룹의 도산 가능성이 현실화됨에따라 동양계열사 기업어음(CP)과 회사채 투자자들의 손실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늑장대응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CP(기업어음)나 회사채의 불완전 판매 우려가 비단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데도 금융당국이 초기 대응에 소극적이었던 데다 대기업 금융계열사의 투기등급 CP나 회사채 판매규제 역시 뒤늦어 투자자 손실가능성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4월 투자부격적 등급을 받은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소속 금융계열사가 판매할 수 없도록 금융투자업 규정을 고쳤다. 유예기간을 6개월로 정해서 내달 24일부터 동양증권은 신용등급 개선없이는 투자부적격 등급 계열사 채권을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이미 4만 7000여명에 달하는 개인에게 팔려나간 회사채와 CP가 1조 8000억원에 달한다.이들은 연말까지 동양그룹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 투자금을 고스란히 떼일 가능성이 커졌다. 사후약방문인 셈이다. 동양
지난해 중순. 유동성 위기에 몰린 STX그룹 강덕수 회장은 장고에 빠졌다. '알짜 자산'인 STX에너지 매각문제를 두고서다. 당시 빚을 갚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면 자산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민간기업 최초로 석탄화력발전소 사업권(북평화력발전)을 얻어낸 STX에너지의 미래가치를 고려하면 경영권을 매각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강 회장은 사모펀드들의 '러브콜'을 뿌리치다 지난해 10월 일본계 금융자본인 오릭스에 STX에너지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방식을 택했다. 3600억원에 지분 43.15%를 넘기되 강 회장이 나중에 지분을 되사올 수 있는 조건이었다. 그로부터 6개월 후. 유동성 압박을 견디지 못한 STX그룹은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STX에너지 잔여 지분(43.15%)과 경영권을 2700억원을 받고 오릭스에 추가로 넘겨야 했다. 시장가치 1조원이 넘는 알짜 자회사를 반값에 처분하는 '악수'를 둔 셈이다. 그룹도 사실상 해체됐다. 강 회장이 선제적으로 STX에너
동양그룹이 일촉즉발의 위기에 몰리면서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 같은 시장성 차입에 의존하는 일부 기업들의 행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은행의 간섭을 피하려고 은행 돈을 안 썼지만 그 결과 정작 회사가 망할 처지에 몰려도 나서서 도와주는 은행이 없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제2의 동양그룹 사태를 막기 위해 대기업 집단과 은행 간에 맺는 현행 재무구조개선 약정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다음 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그룹이 국내은행으로부터 신규 자금 지원 등 유동성을 공급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동양은 그동안 CP나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끌어다 쓰며 주채무계열 선정을 피했다. 주채무계열이란 금융권 총여신의 0.1%(올해 기준 1조6152억원)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기업 집단으로서 주채권은행이 재무구조를 살펴 부실하다고 판단하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어야 한다. 동양은 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해 이 같은 은행의 간섭을 받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위기에 몰린 동양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동양은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만기 일정상 핵심 계열사나 보유 자산의 개별매각은 무의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동양은 당초 계획대로 핵심자산을 묶어(Pooling) 자산을 유동화하기로 하고 오리온그룹을 대체해 신용보강을 해 줄 협상 상대방과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 고위 관계자는 24일 "시장성 차입금 상환 일정을 고려하면 속도전이 필요한데 보유자산을 개별적으로 매각하는 건 시간상 가능하지 않다"며 "담보제공을 거부한 오리온 대신 신용보강을 해 줄 상대와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연 이자만 2000억… "연내 1.4조 확보해야" 동양이 올해 안에 갚아야 할 CP와 전자단기사채 만기 물량은 1조296억 원에 달한다. 회사채 2254억 원도 연내 상환해야 한다. 당장 이달 말까지 905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갚아야 한다.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 동앙
동양그룹 자금난 우려가 금융계열사인 동양증권으로 옮겨붙고 있다. 불안감에 휩싸인 동양증권 고객들의 예금 인출이 이어지면서 이틀새 2조원이상 빠져나갔다. 형제관계인 오리온이 자금지원을 거절하면서 동양그룹 자금조달이 중대 고비를 맞은 가운데 동양증권 고객들이 펀드환매와 계좌출금에 나서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고객예탁자산은 안전하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자금인출이 이어지면서 국내 상위권 우량 증권사로 꼽혀온 동양증권의 영업기반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있다. 이는 동양그룹 정상화에 또다른 악재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오전 10시 동양증권 골드센터 강남점은 개점하자마자 밀려든 고객들로 북적였다.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고객들이 대기용 의자를 가득 채웠다. 자영업자 한모씨(55세)는 "창구직원을 만나는데 1시간을 기다렸다"며 "직원은 안전하다고 했지만 불안해서 다른 증권사로 옮기려고 돈을 모두 인출하고 계좌를 해지했다"고 말했다. 점심 무렵에 찾은 동양증권 금융센터 홍대지점 상황도
재정난으로 그룹 전체가 좌초할 위기에 놓인 동양그룹은 자구 회생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돈 버는 계열사가 드문 상황에서 부채가 조 단위로 쌓여 일단은 계열사 매각을 통해 급한 불을 끄려는 모습이다. 24일 동양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동양그룹이 가진 부채 규모는 총 4조원 안팎이다. 이중 가장 큰 문제는 자본시장을 통해 소매망으로 개인들에게 판매한 1조3000억원 규모의 CP(기업어음)이다. 금융당국은 동양이 계열사 동양증권을 통해 과도한 부채를 개인들에게 전가했다고 지적했고 이 과정에서 위기가 가중되는 모습이다. 신용평가사 등에 따르면 동양이 리파이낸싱(차환)을 제외하고 올해 말까지 막아야 하는 단기성 차입금은 8000억원 수준으로 분석된다. 위기가 드러나면서 회사채 발행이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에 CP나 CD(양도성예금증서) 등을 통해 조달한 일부 자금을 상환하면서 단기 채무를 장기로 돌려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양은 계열사 매각을 통해 1조원 이상
오리온 그룹이 경영난으로 위기에 빠진 동양그룹을 지원하면 오리온 측의 설명대로 과연 배임 혐의가 적용될까.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내외는 이달 중순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쪽에 보유 지분을 담보로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담 회장은 "오리온그룹과 대주주들은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의사가 없으며 추후에도 지원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담 회장 측은 그 이유로 '배임죄' 적용 및 '주주대표 소송' 피소 가능성을 들었다. 그러나 법조계에 따르면 담 회장 내외가 개인지분을 담보로 동양그룹을 지원할 경우 배임죄 적용은 어려울 전망이다. 법무법인 화우 정덕모 변호사는 “담회장 부부의 개인재산으로 지원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일 뿐”이라며 배임 가능성을 배제했다. 검사출신 A 변호사도 “개인 지분을 담보로 지원하는 경우에는 오리온 그룹의 주식이 하락하더라도 주주대표소송의 근거가 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개인재산인 만큼 위험부담도 개인이 지는 것이어서 배임 혐의를 적용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
동양그룹이 법정관리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동양생명이 24일 동양그룹 리스크와 자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구한서 동양그룹 대표이사는 이날 "동양생명의 최대주주는 보고펀드(57.6%)"라며 "2011년부터 독자경영을 하고 있어 그룹의 위기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동양그룹과의 계열사 거래규모 역시 자기자본 대비 1.6%로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동양생명에 따르면 동양그룹이 갖고 있는 동양생명 지분은 동양증권이 보유한 3%가 전부다. 구 대표는 "공정거래법상 동양그룹의 특수관계자로 분류되긴 하지만 지분구조상 완전히 분리된, 독자적 경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동양'이란 명칭을 공유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동양그룹 위기설이 퍼지며 소비자와 투자자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동양생명은 전했다. 이에 대해 구 대표는 "설계사들이 구두로 설명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고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고, 오해로 인
동양그룹이 법정관리 위기에 처하면서 동양생명 건전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24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최대주주는 보고펀드(지분율 57.6%)로 동양그룹 리스크가 전이될 염려가 없다. 동양생명 지분 중 동양그룹과 관계된 것은 동양증권이 보유한 3%에 불과하다. 그러나 '동양'이라는 이름을 같이 쓰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전날부터 동양생명에 해약과 관련한 문의가 증가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동양생명 관계자는 "동양그룹의 리스크는 동양생명과 무관하다"며 "잘못 오해해 보험계약을 해약하는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동양그룹이 자금난 위기를 넘기려면 올해말까지 매달 평균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이달에만도 만기가 돌아오는 자금이 2000억원을 넘는다. 24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동양·동양레저·동양시멘트·동양인터내셔널·동양파이낸셜대부·동양네트웍스 등 동양그룹 6개사가 발행한 CP(기업어음)와 전자단기사채 1조1182억원 가운데 올해 만기 물량은 1조296억원에 달한다. 동양과 동양시멘트, 동양네트웍스가 발행한 회사채 1조1820억원 가운데 동양 회사채 2254억원도 연내에 만기를 맞는다. 여기에 10%에 육박하는 금리로 연간 갚아야 할 이자 2000억원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확보해야 할 자금이 1조4000억원에 달한다. 당장 이달말까지 905억원 규모의 동양 회사채를 포함해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 동앙파이낸셜대부의 CP와 전자단기사채 등 209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다음달에는 동양레저가 발행한 CP와 전자단기사채 2000억원과 동양인터내셔널의 CP와
금융당국이 유동성 위기에빠진 동양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긴급점검에 나선 가운데 일단 동양증권에 맡긴 고객자산은 안전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동양증권 등 동양그룹 금융계열사 고객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펀드환매나 출금요청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김건섭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이 동양증권에 맡긴 금융투자상품과 고객예탁금은 별도 기관에 안전하게 예치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양그룹이 금융계열사 투자자 예탁금을 손대거나 담보로 자금을 운용할 가능성에대해서는 “현행 제도상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현행 금융투자상품의 고객재산보호 제도에따르면, 증권 등 위탁계좌나 CMA(종합자산관리) 신탁계좌를 통해 투자된 주식, 채권등은 한국예탁결제원에 예탁된다. 또 금융투자상품에 투자되지않고 남아있는 예탁금의 경우 한국증권금융에 예탁하도록 되어있다. 김부원장은 “동양증권 관련 일부 투자자들의 오해가 있지만 실물과 현금을 각각 예탁결제원과 증권금융에 예탁하는 일반보호제도에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