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대참사' 드러나는 '진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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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교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안산 올림픽기념관 '세월호 사고 희생자 임시분향소'. 이곳에 추모객들이 남긴 메시지들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 ◇친구, 언니 오빠들이 보낸 메시지 "OO아, OO아. 보고싶다. 만져보고 싶다. 사랑해." "OO아. 얼른 찬 곳에서 나와. 학교 늦었다." "OO아. 거기 가서도 니가 하고 싶었던 것 마저 다하고. 열심히 살다가 너한테 갈게. 친구는 영원한 거야. -니 친구 OO가." "애들아 선배로서 정말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우리 애기들 꼭 보고싶었는데. 급식 먹고 나오면 운동장 뛰어다녀야 할 활기찬 애들인데… 많이 추웠지? 하늘에서는 부디 편안하게 지내줘. 그리고 아직 배에 있는 OO이, OO쌤 좀 지켜줘. 언니, 누나들은 절대 너희를 잊지 않을 거야. 정말 많이 사랑해." "너무 사랑하고 착하고 멋있는 내동생 OO아. 너무 사랑해. 많이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래도 우리 OO이는 다 알고 있었지? 춥고 무
24일 오후 4시.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안산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4만여명의 조문객이 몰려들었지만 분향소에는 조용히 흐느끼는 울음소리와 숨죽인 발소리만 가득했다. 수십 명의 조문객들은 4호선 고잔역에서 타고 온 셔틀버스에서 내려 100여미터 늘어선 긴 줄에 섰다. 표정이 없다. 말소리조차 내지 않고 조용히 차례를 기다렸다. 분향소 입구에 다다르자 단원고 졸업생 학부모들이 눈물을 흘린 채 조문객들에게 인사를 했다. 줄에 서 있던 엄마들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기도 전에 울음을 터트렸다. 봉사자들은 말없이 휴지를 건넸다. 분향소에 들어서자 대형 스크린 화면에 아이들의 얼굴이 비춰졌다. 어떤 이는 낮은 탄식을 토해냈고 어떤 이는 쓴웃음을 머금었다. 또 다른 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차마 보지 못하고 얼굴을 떨어트렸다. 굳은 표정의 할아버지, 아버지들도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갓난아기를 안은 아빠는 가만히 아기의 등을
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 원인규명을 위한 전문가 자문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자문단은 25일 오후3시 목포 옥암동 광주지검 목포지청 5층 상황실에서 첫 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번 수사를 총괄하고 있는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를 비롯해 이성윤 목포지청장, 이평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안전총괄부장 등 검·경 합동수사본부 인력과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외부 전문가로는 허용범 전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선임심판관과 한국해양수산연구원 연구원, 한국해양대 교수 및 안전장비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안 차장검사는 "자문단의 경험과 지식을 동원, 각종 모의실험을 통해 침몰원인을 빠른 시일 내 밝혀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회의결과는 실시간으로 수사팀에 전달돼 수사와 공소유지, 국민들에 대한 설명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용범 전 심판원은 "이번 사고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수사기록 등 참고하고 경험과 이론
(진도=뉴스1) 조재현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열흘째인 25일 실종자가 여전히 100여 명 이상인 가운데 가족들은 "총력을 다해 시신을 우선 수습하자"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가족들은 사고 해역의 조류가 느려지는 소조기의 마지막 날이었던 전날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상대로 민간잠수부 투입 등 모든 방안을 동원해달라는 뜻을 강력하게 전달하기도 했다. 많은 시신이 수습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리 결과는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가족들의 목소리는 '수색 최우선'쪽으로 모였다. 다만, 시간은 흘러가고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자 가족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팽목항 실종자 가족들의 뜻을 주로 모았던 이른바 '대표'들이 바뀌자 그간 의견을 내지 않았던 일부 가족도 사고 수습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털어놓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더 심한 시신 훼손을 막거나 혹시 시신이 유실될 우려를 막고자 '인양 시기'를 검토해야 하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는 큰 동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오후 안산올림픽기념관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합동분향소는 조문객들의 흐느낌으로 가득했다. 분향소 관계자들의 안내에 따라 하얀색 국화꽃을 손에 든 조문객들은 희생자들의 위패가 안치된 제단 앞에서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는 조문객들 양 옆에 설치된 모니터에서는 희생자들의 영정사진이 돌아가면서 비춰졌다. 임시 분향소에는 단원고 희생자인 학생 86명, 교사 4명 등 90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분향소 출구에서 만난 30대 여성 조문객은 "너무 화가 날 뿐"이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조문왔다는 이모씨(31)는 "아이들을 봐야 할 것 같아서 분향소를 찾았다"며 "다음 생애에는 이런 나라에 태어나지 말고, 좋은 나라에 태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구에 마련된 추모 게시판에는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검은 '근조' 리본들로 가득차 빈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 분향
(진도=뉴스1) 문창석 기자 = 해난구조용 엘리베이터라고 불리는 잠수장비 '다이빙벨'이 세월호 사고 실종자 가족들의 기대를 안고 25일 오전 11시40분 진도 팽목항에서 출발했다. 24일 저녁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다이빙벨의 구조작업 투입을 요청했고 이 대표는 이를 수락했다. 이 대표는 출항 직전 가진 인터뷰에서 "여러 명의 잠수사가 장비 안에 들어가 교대하며 작업할 수 있어 기존 작업 가능시간보다 긴 1시간 가량 일할 수 있다"면서 "오늘 오후 5시쯤 첫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세월호의 왼쪽 면이 해저와 닿아있어 다이빙벨은 배의 오른쪽 출입구 근처 50㎝ 높이에 수평으로 놓을 것"이라며 "오늘은 적절한 장소를 하나 정해 작업하고 이후 다이빙벨을 옮겨볼 수 있는지 상황에 맞게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실종자 가족들이 이 장관에게 요구했던 민간잠수부와의 작업에 대해 "이미 나가있는 민간잠수부들과 이야기
세월호 참사 10일째인 25일 오전 10시쯤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는 50대 남성 1명이 초조하게 길가를 지켰다. 바람막이 옷을 입은 그는 다가올 누군가를 기다리며 먼 바다를 지켜봤다. 안산에서 개인 택시를 운전하는 김상도씨(57)는 여객선 침몰 사고 이후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안산개인택시조합의 공지를 들었다. 여러 동료 기사들이 실종자 가족의 위로에 작음 보탬이 되려고 앞장서 지원했다. 봉사 순번은 필요한 택시 수에 따라 결정됐다. 김씨는 24일밤 자정이 다 된 시간에 안산을 출발했다. 진도행을 원하던 실종자 가족 3명을 태우고 함께 내려왔다. 전날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업무를 한 이후였지만 피곤을 느낄 새가 없었다. 피해 가족의 아픔이 택시 안 공기로 느껴졌다. 위로의 말도 애매했다. "마음이 슬퍼서 위로도 하기 어려웠습니다." 김씨는 전했다. 김씨는 새벽 4시가 넘어 도착한 이후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하는 다른 가족을 태웠다. 안산으로 올라가는 희생자 가족이었
지난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에 대해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구조 작업에 참여한 일부 민간 잠수부들이 구조 현장 물속 영상을 판매하거나 구조에 참여한 민간 잠수부들이 방송국 직원을 몰래 승선시켜주는 조건으로 거래했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영상 저작권 협의서'라는 제목의 서류 한 장을 담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서류에 기재된 협의자는 각각 방송국으로 추정되는 업체와 대한수중협회 소속 잠수사 OOO씨다. 협의 사항에는 '2014년 4월 방송 예정인 방송 프로그램에서 OOO에게 제공받은 세월호 구조작업 영상(육지+물속)을 '단발성'으로 사용한다' 등이 있다. 또 '세월호 구조작업 영상(육지+물속) 가격은 금 200만원'이라는 구체적인 가격까지 명시돼 있었다. 이 밖에도 '케이블 재방송, 인터넷 다시보기 허용', 'OOO씨의 영상에 나오는 인물들 모자이크 처리' 등의 조항이 담겨 있었다. 협의
25일 오전 10시30분 '다이빙벨'이 세월호 구조작업에 투입되기 위해 진도 팽목항에 도착해 바지선으로 옮겨지고 있다. 다이빙벨을 갖고 내려온 해난구조 전문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이날 앞서 팽목항으로 향하는 길에 진행한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 인터뷰에서 "전날(24일) 밤 해경청장의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준비해서 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21일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을 타고 팽목항을 찾은 바 있다. 그러나 해경이 안전상의 이유로 다이빙벨 투입을 반대함에 따라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러나 해경과 세월호 구조작업 계약을 맺은 민간업체 '언딘 마린언더스트리'가 23일 강릉의 한 대학에서 다이빙벨을 대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언딘 마린인터스트리는 세월호 사고에 책임이 있는 선사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업체로 확인돼 일각에서는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려고 다이빙벨 도입 시기를 늦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한편 실종자 가족들은 2
세월호 침몰사고를 겪은 단원고등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태스크포스(TF)가 꾸려진다. 경기도교육청은 25일 오전 11시 안산 합동대책본부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늘 중 교사에 대한 심리치유프로그램을 포함한 복지, 인사, 일반행정 지원 등을 전담하게 될 '학교현장지원 TF'를 조직해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성현 교육지원국장은 "관련기관의 지원 방식이 파상적이라는 교사와 학부모들의 의견이 있어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TF를 구성한다"며 "참여 기관과 인원 등 세부내용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등교 2일째를 맞은 단원고 3학년 학생들은 1~4교시 교과수업을 받은 뒤, 5~6교시에는 심리치료를 위한 집단프로그램을 받게 된다. 집단프로그램은 심리상담 전문가와 정신건강 전문의, 담임교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이날 학생 505명 중 494명이 등교했다. 고대안산병원에 입원 중인 74명의 학생들에 대해서는 수련시설에서 자연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난 16일 진도 인근 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와 유사한 구조인 '오하마나호'의 구명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마나호는 세월호와 제원이 유사할 뿐만 아니라 인천-제주 간 항로를 운항하고 있어서 비슷한 참사가 일어날 가능성을 방치한 셈이다. 이들 두 선박의 안전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선사 청해진해운과 감독당국이 수사선상에 오를 전망이다. 세월호 침몰사고와 피해확산 원인을 조사 주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는 전날 오하마나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결과 오하마나호의 안전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합수부 관계자는 "구명벌(침몰시 바다에 띄우는 부유물)과 슈트(배에서 바다로 내려오기 위한 미끄럼틀) 대부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세월호 침몰사고 수사에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6일 사고 당시 구조에 나선 해경은 세월호의 구명벌 2개를 바다에 투하했다. 이 가운데 제대로 펼쳐진 것은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10일째, 범정부 사고대책본부가 실종자 가족들의 쏟아지는 항의에 대한 답변을 내놨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5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본부 회의에서는 가족들에 대한 이동통신비, 부상자 치료비 지원과 집에 홀로 남겨진 가족들에 대한 가사서비스, 세제지원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오늘 새벽 1시30분까지 팽목항에서 해양수산부 장관, 해양경찰청장 등이 실종자 가족들에 둘러싸여 8시간 동안 의견을 들은 후 나온 대책본부의 답이다. 해수부장관은 현재 불편사항 파악 위해 팽목항 현장에 머물고 있다. 대책본부는 "희생자 수습이 확대되면서 가족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편의시설 확충하고 인력도 배치할 계획이며 여성가족부 중심으로 심리치료도 지원하고 있다"며 "가족들이 염려하는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저인망 어선, 채낚기 어선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전날 밤 11시 이후 새벽까지 총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