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대참사' 드러나는 '진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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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 침몰 8일째,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선체 수색을 진행 중인 가운데 사고 해역의 기상 환경이 전날과 같이 대체로 양호할 전망이다. 23일 목포기상대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사고 현장이 포함된 서해남부 앞바다는 대체로 맑겠다. 오전 오후 내내 파도가 낮고 바람이 약해 합동구조팀이 식당칸 내부로 진입한 전날처럼 날씨가 구조에 미치는 악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오전 6시 기준으로 사고 현장에는 초속 3m의 약한 바람이 불고 있다. 파도는 0.6m로 평소에 비해 높지 않으며 수온은 11.6도다. 이날 오전과 오후 내내 0.5m의 약한 파도가 일고 초속 4~7m의 바람이 불어 수색 작업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진도 해역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1년 중 조류가 가장 약한 소조기에 접어들어 24시간 수중작업이 가능하다. 소조기에 진도 해역의 유속은 40% 정도가 줄어들고 조류는 정조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소조기가 끝나는 25일 이후에는 기상상황이 좋지 않을
지난 21일 해양수산부가 '세월호'의 선박자동식별장치(AIS) 기록을 일부 복구하면서 세월호가 사고 당시 변침점에서 115도가 아닌 45도로 우회했음이 밝혀졌다.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각도가 완만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세월호가 비교적 작은 회전에도 견디지 못하고 전복된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15일 출항 시 세월호의 화물·복원성·연료량 등 조건이 이미 문제를 안고 있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화물' 관리부실이 재앙을 불러왔다는 지적이다. ◇화물 과적…"아무리 많이 실어도 몰라" 화물은 선박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주요소다. 임종휘 한국해양대 교수는 "배에서 가장 큰 사고는 화물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엄청난 무게의 화물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복원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선박은 운항관리규정에 화물적재량과 적재방법을 명시해 지키도록 하고 있다. 청해진해운 측은 지난 16일 "중량톤수(3963t)보다 적은 3608t을 실어 문제가 없다"며 과
"고(故) 박지영씨가 산업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최근 조우성 법무법인 기업분쟁연구소 변호사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고 박지영씨의 유족에게 고(故) 박씨의 '산업재해 인정'을 위해 무료변론을 제공할 의향을 밝히며 연락처를 전했다. 조 변호사는 "시흥시가 나서면서 고인이 의사자로 지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청해진해운으로부터 산업재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사고 당시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을 지시하고 탈출해 비난을 받고 있는 선장과 항해사들과는 달리 여승무원인 고(故) 박지영씨는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승객들의 탈출을 도우다 끝내 세월호를 빠져나오지 못했다. 유가족들은 산업재해로 하루아침에 딸과 여동생을 잃었지만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그가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 아르바이트생이었기 때문이다.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르면 근로자가 업무상 재해를 입을 경우 근로복지공단에서 보험급여를 지급하도록 규정돼
주방에서 라디오를 듣던 아내가 저녁 밥상을 차리면서 짧게 "창피하다"고 합니다.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여간해서 말을 잘 하지 않는 아내인데, 창피하다는 것은 누군가 타자의 시선을 의식할 때 쓰는 말이지요. 아내는 누구한테 창피한 걸까요? 타이태닉호에서 어린이와 여자들을 끝까지 지키다 배와 최후를 같이한 에드워드 존 스미스 선장이나 일등 항해사. 승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연주를 하다 최후를 맞이한 배의 악단들일까요. 한국을 바라보는 외국인들일까요. 물어보진 않았지만 아이들이겠죠. 그리고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말한 이 시대의 어른인 우리들이겠지요. 아직 진실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민들이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대구지하철 그리고 천안함, 경주 체육관 참사 때도 이렇진 않았습니다. 이건 세월호, 해경의 문제, 안전 불감증이나 프로세스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나라의 격, 어른의 격 그리고 우리 사회의 존엄과 명예에 대한 문제고 60여 년 전 건국하고 출항
침몰한 세월호의 여객선사인 청해진해운을 비롯한 관계사들이 금융권에서 최소 2000억원 이상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은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족과 관계사들의 금융거래 전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대출 과정에서 여신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부당행위가 포착되면 즉각 현장 검사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청해진해운과 그 관계사들의 금융거래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변칙행위가 의심되는 부분에 대해서 집중 조사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금융권 여신현황은 최소 2000억원 이상이다. 다수의 은행과 보험사 등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실제 조사해보니 생각보다 여신이 많아 놀랐다"며 "정확한 금융회사별 여신현황 등은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청해진해운은 조선업체인 천해지가 소유하고 있으며 이 회사들은 건강기능식품업체 등 다른 계열사들과 함께 아이원아이홀딩스라는 지주사에
여객선 '세월호' 침몰 7일째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조금 시간대에 맞춰 선체 내부에 대한 수색을 본격화했다. 21일 합동구조팀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구조팀은 확보된 5개의 유도줄(가이드라인)에 의지해 3층의 식당과 3,4층의 객실 4군데를 분담해 동시다발적으로 수색에 나섰다. 특히 실종자가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3층 식당에 진입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한달에 두 번뿐인 조금을 맞아 유속이 느려진 점도 수색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사고 당시 2.6m/s에 이르던 유속이 이날 2m/s까지 느려졌다. 이날 사고 현장에는 구조 인력이 총동원됐다. 오전부터 선박 200여척과 잠수요원 550여명이 투입됐다. 미국의 원격조정 무인 잠수정 2대와 네덜란드 잠수전문가도 수색에 참여했다. 합동구조팀은 또 어선 금양호를 투입해 현장을 수색하고 잠수사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2200톤급 잠수요원 작업용 바지선을 사고 현장에 투입했다. 오후 6시쯤에는 민간 구난
검찰이 승객 구조 의무를 다하지 않고 가장 먼저 탈출한 세월호 선장 이준석씨(69·구속)와 선원들에게 무거운 처벌을 내리기 위해 다양한 혐의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22일 검찰 및 법조계 관계자에 따르면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가 이씨 등에 대한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 적용이 가능한지 관련 판례와 법리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檢, 선장등에 '살인죄' 적용 위해 다양한 법리 검토 검찰은 이씨와 3등 항해사 박모씨(25·여), 조타수 조모씨(55)를 지난 19일 구속했다. 이들에 대해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 선박의 선장 또는 승무원에 대한 가중처벌), 형법상 유기치사, 업무상 과실(선박 매몰), 수난구호법 위반, 선원법 위반 등 5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아울러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 적용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은 가급적 중형이 가능한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19일 이씨 등 3명에 이어 1등 항해사 강모씨(42)와 신모씨(
검찰이 '거짓 인터뷰' 논란에 휩싸인 홍가혜씨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22일 오후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부터 신청받은 구속영장을 광주지법 목포지원에 청구했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18일 종합편성채널 뉴스특보에 출연해 자신을 민간잠수부라고 소개하며 "언론에 보도된 것과 사고 현장은 많이 다르다"면서 "민간 잠수부와 관계자의 협조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해경 측이 지원하겠다는 장비와 인력 등이 전혀 오지 않았고 현장 관계자가 민간잠수부들의 투입을 막는가 하면 '대충 시간이나 때우다 가라'고 했다"고 발언했다. 방송직후 홍씨의 발언은 다른 민간 잠수사 등에 의해 허위로 드러나면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직후 경남 일대에 잠적했던 홍씨는 20일 오후 자진출석, 조사를 받았다. 홍씨는 조사에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나오는 이야기
국세청이 유병언 전 세무그룹 회장이 실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진 청해진해운에 대한 전격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국세청 조사요원은 이날 청해진해운 등 관계사 4곳에 투입돼 회계 장부 등을 예치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인 천해지 본사에 30여명의 조사요원들이 투입됐다. 청해진해운은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선사로 최대주주가 바로 천해지다. 천해지는 청해진해운의 지분 39.4%를 보유하고 있다. 국세청은 최근 몇 년간의 회계장부 등을 중심으로 탈세 여부와 유 전 회장의 자금 흐름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진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의 생존 선원들이 사고 직후 구조될 때까지 구호활동을 전혀 벌이지 않았다는 진술이 나왔다. 사고 당시 자기 책무를 다했다는 일부 선원들의 주장과는 정반대의 진술로 세월호 선원들이 형사처벌을 피할 목적으로 수사에 혼선을 주려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세월호 침몰사고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등 관계 당국에 따르면 수사팀은 사고 당시 승객구호활동을 벌이지 않은 혐의로 선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관계 당국 관계자는 "선원들이 진도 관제센터와 교신을 벌이는 동안 경비정을 기다리며 승객들에 대한 구호활동과 관련해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함께 구조된 선원 7명이 구명정에 올라타기 전까지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선원은 "해경이 도착했으니 해경이 구조활동을 벌일 것으로 생각했다"는 취지의 안일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합수부는 이를 토대로 사고
"죽은 사람은 죽었고 살아나지 않는다. 살려낼 거 아니면 돌아가라." 남편 이모씨(46)를 잃은 부인은 울분을 토해냈다. 친구 2명과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던 남편은 홀로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22일 새벽 시신으로 발견된 조선족 재중동포 이씨가 안치된 목포의 한 병원엔 부인이 홀로 남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고 있었다. 남편 이씨의 시신은 인양된 직후 탑승객 명단에 없는 외국인으로 분류됐다 뒤늦게 신원이 확인됐다. 이름을 공개하지 말아줄 것을 간곡히 청한 부인은 지난 16일 오전 '세월호' 사고 직전 "배가 침몰하고 있다. 뉴스를 보라"고 했던 남편의 마지막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했다. 전화를 받고 바로 켠 TV 화면에선 '전원구조'라는 자막이 나왔다. 부인은 순간 안도했지만 손에 꼭 쥐고 있던 휴대전화는 더는 울리지 않았다. 부인은 처음 탑승자 명단을 받았을 때 남편의 이름이 없는 것을 보고 황당하기 그지없었다고 했다. 남편이 글씨를 빠르게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오는 29일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2일 오후 진도군청에서 단원고 희생학생 학부모 대표와 정부가 합의한 장례준비안을 발표했다. 장례비용은 정부에서 전액 지원하며, 단원고 희생자들을 제외한 일반인에 대해선 별도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도와 도교육청, 안산시 간 갈등을 촉발한 공식 합동분향소는 유가족들의 요구대로 화랑유원지 설치가 확정됐다. 장례준비안에 따르면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는 오는 29일부터 조문이 가능하게 된다. 공식분향소가 마련될 때까지는 안산올림픽기념관에 설치될 임시분향소에서 조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임시분향소는 23일 오전 9시부터 조문객을 받는다. 앞서 도교육청이 유가족과 안산시와의 협의를 거쳐 화랑유원지에 분향소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경기도측이 "확정된 게 아니다"고 부인했다. 경기도측은 "날씨에 따른 훼손이 없고, 분향소다운 경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