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대참사' 드러나는 '진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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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언니'가 나타났다. 그가 팽목항에 발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천막 곳곳에서 사람들이 나와 한 마디씩 던졌다. "아니 쉬라고 보냈더니 왜 또 왔대." "잘 왔어요. 왕언니가 가니 팽목항이 썰렁했어." 지난 19일 오후, 적막한 팽목항에 일순간 엔도르핀이 돌았다. 이곳에서 한 달간 자원봉사를 마친 후 안산 집으로 올라간 '왕언니' 신은혜씨(58·여)가 사흘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 사람들의 표정에서 어쩔 수 없는 반가움이 묻어났다. "16일에 집에 갔는데 하루 종일 TV 채널 돌리는 게 일이었죠. 팽목항에 무슨 변화는 없나, 가족들은 어떻게 지내나 찾아보고. 몸은 올라왔지만. 마음은 여기 두고 갔던 거죠." 그는 안산에서도 가족들 장례식장을 돌았다. 오매불망 팽목항을 그리던 신씨는 이날 이동식 조립주택이 설치된다는 소식에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한걸음에 내려왔다. 안산시자원봉사센터에 가입돼있던 신씨는 사고 다음날 부리나케 진도로 내려와 꼬박 한 달을 봉사했다. 그를 필요로 한다
19노트 고속으로 물살이 거센 맹골수도 해역을 지나가던 세월호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살짝 꺾었다. 이내 왼쪽으로 크게 쏠리면서 기울기 시작한다. 갑판 위의 화물들이 한쪽으로 쏠리더니 좌현이 물에 잠겨버린 세월호는 이내 침몰한다. 컴퓨터 모니터 속에서다. 사고 당시 상황을 컴퓨터로 재현해보는 '시뮬레이션'이 세월호 침몰 원인을 밝혀내는 핵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는 이 같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고원인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수사에도 적극 참고한다는 방침이다. '평형수 부족'과 '화물 과적' 등 사고의 1차적 원인에 대한 증거도 시뮬레이션 결과가 뒷받침했다. 합수부는 21일 시뮬레이션에 적용할 변수들을 최종 확정하기 위해 광주지법 목포지청에서 4차 전문가 자문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자문단은 시뮬레이션에 도입할 변수를 결정, 해당 프로그램이 있는 대학 연구소 등에 전달했다. 결과는 2~3일 이내에 도출돼 합수부의 수사 참고자료로 활용될 전망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경기 안성의 금수원을 빠져나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1일 오후 8시쯤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종료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 전회장과 그의 장남 대균씨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유 전회장 추적에 필요한 8박스 분량의 자료를 금수원으로부터 압수했다. 검찰은 유 전회장이 지난 17일 전후 금수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유 전회장이 금수원을 나가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자택 등에 은신 중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검찰은 전국 6대 지검(서울중앙·인천·수원·부산·대구·광주) 강력부 및 특수부 수사관으로 구성된 지역 검거반을 구성해 각 관할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유 전 회장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대균씨 검거를 위해 150명의 전담인원을 편성해 추적 중이다. 유 전회장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계열사로부터 매달 5600여만원을 챙기는
전현직 대통령과 청와대를 조사대상에 포함할지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여야가 기존 예정보다 하루 늦은 21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에 합의했다. 21일 민현주 새누리당 원내대변인과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각각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를 포함한 세월호 참사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사고의 책임이 특정인, 특정기관에 한정됐다고 볼 수 없다"며 "다방면에 걸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사고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명백히 규명하고,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해 국민의 미래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여야 의원 274명 명의의 국정조사 요구서가 이날 본회의에 보고·제출됐다. 이 요구서는 27일 본회의에서 채택될 예정이다. 또한 여야 동수의 위원 18인으로 구성하는 특별위원회도 구성된다. 여야는 조사대상으로 제주 및 진도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지방자치단체, 해양수산부, 해양경찰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혁기씨와 장녀 섬나씨에 대해 정부가 여권 반납 명령을 21일 내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검찰 요청에 따라 이들에 대해 지난 13일 여권 발급 거부 처분을 하고, 소지 여권 반납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해외 체류를 이유로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체포 영장이 발부된 유 전 회장의 두 자녀에게 각각 미국과 프랑스에 있는 주소지로 여권반납 명령을 송달했다. 여권 반납명령이 2차례 이상 반송되거나 홈페이지 공고에도 대상자가 반납하지 않을 경우 여권은 효력이 사라진다. 그러나 여권 무효화에도 두 자녀에 대한 소환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가 청해진해운 여수본부장 송모씨(53)를 운항관리규정 승인 절차에서 내용을 잘못 기재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로 입건해 조사했다고 21일 밝혔다. 청해진해운 해무팀장인 송씨는 지난달 15일 세월호 출항 당일 운항관리규정을 허위로 작성해 승인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부는 한국해운조합 운항관리자 전모씨에 대해선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날 구속영장이 기각된 화물 고박업체 W통운의 현장책임자 이모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합수부는 법원이 이씨의 영장을 기각한 것은 범죄 혐의 내역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합수부는 전날 구속된 청해진해운 상무 김모씨의 구속기간을 연장해 세월호 복원성 문제와 사고 당시 과적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했다. 합수부는 이날 안산을 찾아 희생자 가족들을 상대로 출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 안성의 금수원을 확인하고 있다. 유 전회장이 이곳을 빠져나갔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검찰과 유 전회장 사이에 본격적인 '수싸움'이 시작될 전망이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1일 수사관 70여명을 동원해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금수원에 유 전회장과 장남 대균씨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유 전회장 추적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검찰은 유 전회장이 지난 17일 전후 금수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유 전회장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자택 등에 은신 중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에 따라 유 전회장 측과 검찰의 '첩보 전쟁'이 시작됐다. 유 전회장은 일부 구원파 신도들의 도움을 받고 도피중일 가능성이 높다. 17일 금수원을 빠져나가는데도 구원파 신도들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구원파 신도들은 조직적으로 유 전회장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수사 중인 검찰에 협조키로 했다. 경기 안성시 금수원에서 9일째 이어온 농성도 해산했다. 구원파 평신도복음소속인 이태종씨는 21일 오전 11시쯤 금수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이 오대양사건과 우리가 무관하다고 공식 확인해줬다"며 "억울한 누명을 벗는 첫걸음이라고 보고 몸으로 농성해온 것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어 "검찰이 최소한의 예의를 갖췄다고 보는 만큼 공정한 수사를 바란다"며 "우리와 오대양사건, 5공비호 의혹을 연결시켜 보도한 언론들에 대해서도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이제부턴 법을 준수하며 그리스도인답게 살고자 한다"며 "지금까지 억지를 부려야만 우리에게 귀를 기울이고, 우리 목소리에 주목하는 사회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씨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무릎을 꿇고 엎드려 절을 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다시 금수원을 향해 바라본 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경찰의 포위를 피해 경기 안성의 금수원을 빠져나갔다. 이로 인해 쫓는 수사당국과 도주하는 유 전회장 사이에 본격적인 '수싸움'이 시작됐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 전회장이 지난 17일 전후 금수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유 전회장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자택 등에 은신 중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 전회장 측과 검찰의 '첩보 전쟁'이 시작됐다. 유 전회장은 구원파 신도들의 도움을 받고 도피중일 가능성이 높다. 17일 금수원을 빠져나가는데도 일부 구원파 신도들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구원파 신도들은 조직적으로 유 전회장의 소재에 대해 거짓 제보를 하거나 유 전회장에게 은신처를 바꿔가며 제공하는 등 수사를 방해할 가능성이 크다. 구원파 신도들이 수사당국의 활동을 교란할 경우 유 전회장의 신병확보는 그만큼 어려워진다. 검찰은 유 전회장의 잠적에 불만을 품은
경찰이 침몰한 세월호의 선서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장남 유대균씨 검거에 '특진'을 내걸었다. 검거전담반도 100여명에서 증원키로 했다. 21일 경찰청은 현재 구인영장이 발부됐으나 전날인 20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은 유 전 회장을 검거하는 유공자에 대해 경감까지 1계급 특진을 내걸고 대대적인 검거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대균씨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해 신병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유 전 회장 부자를 검거하기 위해 검찰과 긴밀히 협조 중이다. 특히 유 전 회장이 경기 안성 금수원 외부에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보력을 총동원해 피의자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해외도피 가능성에 대비해 공항이나 항만 주변 순찰도 강화했다. 경찰은 검찰의 경찰력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최우선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경기지방경찰청은 10개 중대 1000여명의 경찰력을 금수원에 파급해 혹시 모를 우발 사태에 대비하고
세월호 침몰사고 35일째인 20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바지선의 선체 고정작업을 마치고 3·4·5층 확인수색을 이어간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진도군청 브리핑에서 "오늘은 잠수사 123명이 3층 주방과 4층 선수, 선미 중앙 다인실 및 5층 선수 위주로 확인수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딘 바지선은 전날 수리가 완료돼 수중수색에 투입됐으며, 민간 바지선(DS-1)은 닻 끌림현상 방지를 위해 이날 이음줄을 교체한 뒤 오후부터 정상운영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5층 수색작업 지연과 관련해 "5층 선수·중앙부는 선체 약화현상이 심하다보니 일부 붕괴현상이 있어 객실 진입이 쉽지 않다"며 "이전에 4층 선수부 수색할 때처럼 장애물을 옆으로 치우고 막힌 통로를 개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레인 등 장비를 투입해 부유물을 치우는 방식은 검토 중이다. 앞서 구조팀은 전날 오후 6시1분쯤 주방과 식당 사이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여성 희생자 1명을 추가로 수습했다. 희생자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국민 담화와 관련, "해경 해체, 해수부 축소는 포퓰리즘 처방이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이날 발표한 '특별성명'에서 "대통령의 담화가 실망만을 안겨줬고, 표피적인 대책뿐이었다. 희생양으로 삼은 표적에 대한 호통과 징벌만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비극적 참사에 대한 근원적 성찰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앞뒤가 바뀌었습다"며 "지금 바뀌어야 할 것은 바로 대통령의 국정철학이다. 국정운영 기조다. 그리고 국가의 재원배분 기조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의 작동 시스템에서 드러난 총체적 부실은 외면하면서 하부기관에게 극단적 처방으로 책임을 묻는 건 옳지 못한 일"이라며 "해경과 해수부의 권한과 전문성을 위축시킨 장본인은 이명박정부를 비롯한 새누리당 정권이었다. 이제 와서 부실의 책임을 물어 징벌적 해체 조치를 취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경과 해수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