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농성 해산키로"(상보)

구원파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농성 해산키로"(상보)

안성(경기)=이창명 기자
2014.05.21 11:48

[세월호 참사]구원파 "검찰이 오대양 사건 우리와 무관하다는 공식 입장 밝혀와 협조키로"

21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에 모인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신도들이 검·경의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경찰은 검찰 요청에 따라 이날 오전 8시부터 금수원 주변에 경력 10개중대 1000여명을 배치해 우발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1
21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에 모인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신도들이 검·경의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경찰은 검찰 요청에 따라 이날 오전 8시부터 금수원 주변에 경력 10개중대 1000여명을 배치해 우발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수사 중인 검찰에 협조키로 했다. 경기 안성시 금수원에서 9일째 이어온 농성도 해산했다.

구원파 평신도복음소속인 이태종씨는 21일 오전 11시쯤 금수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이 오대양사건과 우리가 무관하다고 공식 확인해줬다"며 "억울한 누명을 벗는 첫걸음이라고 보고 몸으로 농성해온 것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어 "검찰이 최소한의 예의를 갖췄다고 보는 만큼 공정한 수사를 바란다"며 "우리와 오대양사건, 5공비호 의혹을 연결시켜 보도한 언론들에 대해서도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이제부턴 법을 준수하며 그리스도인답게 살고자 한다"며 "지금까지 억지를 부려야만 우리에게 귀를 기울이고, 우리 목소리에 주목하는 사회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씨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무릎을 꿇고 엎드려 절을 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다시 금수원을 향해 바라본 이씨는 신도들 설득에 나섰다.

이씨는 "제가 여러분들과 상의 없이 이렇게 발표를 해서 죄송하다"며 "검찰이 23년간 덧씌워진 우리의 억울한 누명을 확인해준 만큼 우리도 문을 열고 길을 터주자"고 요청했다.

또 "여러분들이 존경하는 유병언 회장이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지 않느냐"며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오신 분이 아니냐"고 설득했다. 이에 신도들은 처음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원통하고 분해서 못 일어서겠습니다"라고 외친 신도도 있었다.

하지만 곧바로 내부에서 "우리의 싸움이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법을 통해 이기는 첫발을 내딛는 것"이라는 방송이 나오자 신도들도 하나 둘씩 일어서기 시작했다.

정문 뒤로 가득찬 수백명의 신도들은 방송의 통제 아래 뒷줄부터 금수원 내부 강당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신도들은 정문에서 금수원 안으로 뻗은 길 양옆에 나란히 서서 차량이 들어올 수 있는 길을 만들며 검찰의 진입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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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이창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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