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예천 6건 이후 추가 발생 없어…방역지역 정밀검사도 '이상무'
9월부터 소·염소 442만마리 백신 일제접종…"경계의 끈은 계속"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추가 확산 없이 마무리되면서 전국 구제역 방역이 평시 체제로 전환됐다. 다만 주변국에서 구제역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백신접종과 농장 차단방역, 상시 예찰 등 방역의 고삐는 늦추지 않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모든 지역의 구제역 위기경보를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한다고 27일 밝혔다. 구제역 발생지역인 경북 예천은 '심각'에서 '관심'으로, 나머지 지역은 '주의'에서 '관심'으로 각각 낮아졌다.
이번 조치는 7월 1일 경북 예천에서 6건의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추가 발생이 확인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방역지역 내 축산농장에 대한 정밀검사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구제역 발생 위험도가 크게 낮아졌다고 농식품부는 판단했다.
예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계기관, 생산자단체 등은 백신접종과 예찰, 소독 등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조치를 집중적으로 추진해왔다.
농식품부는 비상 방역체계는 종료하지만 예방 중심의 평시 방역은 오히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주변 국가에서 구제역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국내로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오는 9월 1일부터 14일까지 전국의 소와 염소 442만여 마리를 대상으로 하반기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한다.
소·염소 사육농가의 모든 가축을 대상으로 연 2회 실시하는 정기 백신접종으로, 수의사가 접종을 지원하는 농장은 9월 한 달 동안 접종을 진행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예천 구제역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방역상의 미비점과 현장 요구도 점검해 제도 개선에 반영하기로 했다. 백신접종 관리와 농장 차단방역, 예찰·검사체계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구제역 방역관리 체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그동안 지방정부와 관계기관, 생산자단체 등이 긴밀히 협력해 신속한 백신접종과 예찰, 소독 등을 추진한 결과 추가 확산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해외에서 구제역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축산농가에 철저한 백신접종과 농장 내·외부 소독, 출입자와 차량 관리 등 기본적인 차단방역 수칙을 생활화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