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만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통화정책을 완만하게 긴축적으로 운용하면서 재정정책을 중립적으로 운용하는 한국의 정책조합 접근법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 17일 태국 방콕에서 이 부총리와 면담하고 "통화정책에 부담을 주지 않는 동시에 미래대응기금에 여유 재원을 적립함으로써 향후 경기여건 변화에 대비한 완충장치를 마련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리는 IMF 연차총회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방콕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면담했다. 이 과정에서 양극화 완화와 3대 메가프로젝트 등 한국의 정책적 노력을 소개했다.
특히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한-IMF 글로벌 AI(인공지능) 허브 참여 및 역량개발 파트너십 지속에 대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 부총리는 "IMF의 글로벌 AI 허브 참여가 글로벌 기술격차를 해소하는 실질적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의향서 체결이 지속 가능한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한 한국과 IMF 간의 긴밀한 협력의 이정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총리는 이날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IMF 이사국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IMF는 이번 위원회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과 하방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각국의 거시경제·금융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과 AI·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는 구조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민간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IMF의 권고에 공감한다"며 "한국도 책임 있는 재정 운용과 함께 성장 촉진을 위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의 성과가 전 세계에 확산되기 위해 정교한 정책설계와 국제협력이 필요하다"며 "금융·사이버 위협 대응과 금융 복원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