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전쟁의 장기화로 올해 중동으로의 플랜트 수출이 전년 대비 40% 감소한 반면 미주 수출은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플랜트 주력 시장인 중동에서의 수출 회복을 위해 기업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해외플랜트 수주 금액은 약 250억달러로 전년(384억달러) 대비 34.8%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187억달러)로 인한 기저효과로 풀이되며 최근 5년간(2021~2025년) 1~3분기 평균 수주 금액인 226억달러 대비로는 11.1% 높은 실적이다.
지역별로는 미주에서 수주 금액이 전년 대비 189.2% 증가한 112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주의 45%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 수주 금액도 전년 대비 16.2% 늘어난 55억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기존 주력 시장인 중동에서의 수주 금액은 58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8% 감소했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수주 감소가 나타났으나 최근 사우디 SAN-Ⅶ 요소비료 플랜트(34억7000만달러) 등 사우디·오만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공종별로는 해양 플랜트가 전년 대비 694.7% 증가한 50억9000만달러, 기자재는 전년 대비 94% 증가한 6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델핀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모잠비크 코랄 FLNG 2호기 등 대형 FLNG 프로젝트 수주와 미국의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기자재 수요 확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산업부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플랜트 업계의 영향을 점검하고 기업 의견 청취를 위해 이날 중동 플랜트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해외플랜트 수주 통계를 매분기 발표해 수주 상세 분석 결과를 업계와 공유하고 기업들의 해외 진출 전략 수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기업들은 중동전쟁의 장기화로 신규 프로젝트 발주 일정이 일부 지연되고 있으며, 현재 수주 추진 중인 프로젝트들 관련 중국 등 타국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플랜트산업협회 등 유관 기관들은 기업들의 수주 촉진에 필요한 금융 지원, 발주처와의 네트워킹 기회, 발주 정보 등을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
배준형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은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플랜트 수주 활성화를 위해 해외 플랜트 수주 지원방안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했다"며 "향후에도 전방위적인 지원을 강화해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은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