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대남확성기 검토에 "군사적 위협 긴장 고조, 엄중 우려"

국방부, 北 대남확성기 검토에 "군사적 위협 긴장 고조, 엄중 우려"

조성준 기자
2026.10.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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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통일부 "정전협정 위반하는 北 행위 중단해야"

[파주=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일 오전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 대남 확성기가 보이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지난 19일  군사분계선(MDL) 월선에 대응한 한국 군의 경고방송 및 사격에 반발하며 대남 확성기방송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2026.10.20.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
[파주=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일 오전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 대남 확성기가 보이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지난 19일 군사분계선(MDL) 월선에 대응한 한국 군의 경고방송 및 사격에 반발하며 대남 확성기방송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2026.10.20. [email protected] /사진=이영환

국방부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의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 검토' 발언에 대해 "군사적 위협으로 긴장을 고조시킨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0일 "김 부장은 우리 군의 조치를 정세 격화 행위로 규정하며 긴장 조성의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하고, 군사적 타격수단 증강 배치와 확성기 방송 재개 검토를 거론했다"며 "우리 군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실시하는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은 북한군의 MDL 침범을 예방하고, 침범한 병력을 퇴거시키기 위한 정당한 방어적 조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북한군의 정전협정 위반에 대해 원칙에 따라 일관되게 대응할 것"이라며 "북한이 우리의 정당한 조치를 빌미로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북측은 억지 주장과 MDL 침범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라며 "여기에 더해 북한이 MDL에 대한 상호 인식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에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진영승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도 이날 중부전선 전방부대를 찾아 작전지휘관 회의를 주재했다. 진 의장은 "어제 북한이 우리의 정당한 작전적 조치를 도발로 규정하며 군사적 긴장 고조의 책임을 우리 군에 적반하장식으로 전가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적의 MDL 침범 등 정전협정 위반행위에 대해 원칙과 기준에 따라 일관되고 단호하게 대응했다"며 "만약 적이 우리 군의 정당한 조치를 빌미로 추가 도발을 감행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조선중앙TV 갈무리) 2022.8.11 ⓒ 뉴스1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조선중앙TV 갈무리) 2022.8.11 ⓒ 뉴스1

통일부는 불필요한 상황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북한도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정세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경고와 위협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며 "MDL 일대에서 정전협정을 위반하는 북측의 행위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간 군사분계선과 관련한 긴장과 충돌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MDL에 대한 남북의 입장을 일치시키고 평화적 관리를 위한 소통체계를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며 "북측도 불필요한 상황 악화를 방지하고 실효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적극 호응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여정 총무부장은 전날 남부 국경의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다는 이유를 들며 "전술적 타격 수단들을 전 남부 국경선 부근에 증강 배치하는 문제와 대한국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부장은 "확성기 경고 방송 도발이 잦은 곳은 한국군 육군 2군단 7·15보병사단과 3군단 21·22보병사단지역의 초소"라고 강조했다. 이 지역은 이날 진 의장이 방문한 중부전선 일대에 자리한 부대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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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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