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에 로봇이 대신 출동?…AI가 움직이는 도시 온다[부릿지]

사고 현장에 로봇이 대신 출동?…AI가 움직이는 도시 온다[부릿지]

남미래 기자, 우건희 PD
2026.09.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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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도로가 잠길 위험이 커지자 인공지능(AI)이 주변 교통량과 시민의 이동 상황을 분석해 차량 진입을 막고 우회로를 안내한다. 교통사고나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재난 현장에는 로봇이 먼저 투입되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은 무인 자율주행 셔틀을 타고 병원까지 이동한다. 원주와 천안·아산에 조성되는 대한민국 첫 'K-AI 시티'의 청사진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원주시와 천안·아산시를 AI 특화 시범도시로 선정했다. 도시 곳곳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고 AI가 교통과 재난, 안전, 생활서비스에 필요한 대응까지 판단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구축과 실증을 거쳐 오는 2030년까지 한국형 AI 도시 모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원주와 천안·아산에서 AI가 도시를 어떻게 움직이게 될지 살펴봤다.

▶남미래 기자

기존 스마트시티에도 교통정보시스템과 CCTV, 각종 센서 등 다양한 기술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교통은 교통대로, 재난은 재난대로 시스템과 데이터가 따로 운영돼 도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AI 시티는 이렇게 흩어진 데이터와 서비스를 하나의 도시 운영체계로 연결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AI가 교통 흐름이나 재난 상황을 예측하고 대응 방안을 찾아냅니다. 분석 결과는 교통신호와 차량 운행, 각종 도시 시설의 운영에 반영됩니다. AI가 단순히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을 넘어 도시 전체를 조정하는 '운영체제'가 되는 셈입니다.

먼저 천안·아산을 살펴보겠습니다. 천안아산역 일대는 KTX와 수도권 전철, 버스, 택시, 승용차가 집중되는 광역교통 거점입니다. 주변에 산업단지가 많고 두 도시를 오가는 인구도 많은 만큼 교통과 재난, 안전 문제를 함께 해결할 필요성이 큰 지역입니다.

▶박소아 오케스트로 대표

도시에 AI가 적용됐을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재난과 안전 분야입니다. 천안·아산은 도로와 교통의 요충지이고 인구 이동이나 밀집도 측면에서도 스마트시티나 AI 시티를 적용하기에 최적화된 지역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남미래 기자

시민들은 천안과 아산을 하나의 생활권처럼 오가지만 행정구역이 다르다 보니 그동안 교통과 재난, 생활 데이터는 각각 관리돼 왔습니다. 하지만 교통 혼잡이나 집중호우, 화재 같은 도시 문제는 행정구역의 경계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천안·아산 K-AI 시티의 가장 큰 특징은 두 지방도시가 보유한 데이터를 공유해 하나의 도시 운영체계로 연결한다는 점입니다.

▶박소아 오케스트로 대표

이번 천안·아산은 두 지방도시가 합의해 데이터를 공유하는 협의가 이미 끝난 상태였습니다. 두 지방도시의 데이터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천안·아산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미래 기자

AI는 도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교통 흐름과 재난 상황을 예측하고 대응 방안을 판단합니다. 집중호우로 도로 침수가 우려되면 AI가 주변 교통량과 시민의 이동 상황을 분석해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우회 경로를 안내합니다. 교통사고나 재난이 발생한 현장에는 사람이 직접 들어가는 대신 로봇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동 서비스도 달라집니다. 기존 내비게이션이 현재 교통량을 바탕으로 이동 경로를 안내했다면 AI 시티에서는 도시 전체의 교통 흐름과 신호 주기를 함께 분석해 차량과 신호체계를 조정합니다.

▶박소아 오케스트로 대표

내 위치와 이동 경로, 신호등이 바뀌는 속도까지 도시 전체가 AI로 최적화된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오늘 굉장히 길이 잘 뚫리는데'라고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게 AI가 적용된 일상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남미래 기자

이번에는 원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원주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보건·의료 관련 공공기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07년 U-CITY 사업을 통해 스마트도시 기반도 일찌감치 마련했습니다.

기존 도시 인프라와 공공데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AI와 연결해 실제 시민 서비스를 시험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셈입니다.

원주는 혁신도시를 우선지구로 정해 교통과 재난·안전, 헬스케어, 주거 서비스를 하나의 도시 운영체계로 연결할 계획입니다. 혁신도시를 순환하는 자율주행 셔틀과 로보버스를 운영하고 산불과 시설물 이상, 도로 위험 등 재난 징후를 AI가 조기에 감지하는 서비스를 구축합니다.

지역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활용해 시민의 건강 상태를 관리하고 필요한 의료·돌봄 서비스로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주거공간에는 로봇 등 피지컬 AI 기술을 접목할 예정입니다.

원주는 혁신도시에서 서비스를 우선 실증한 뒤 운영 과정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모델을 원주시 전역과 다른 도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오늘은 원주와 천안·아산에서 추진 중인 K-AI 시티의 청사진을 살펴봤습니다. 도시 곳곳에서 모인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고 그 결과를 차량 운행과 교통신호, 도시 시설 운영에 반영한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AI가 도시의 운영체제가 되는 변화가 우리의 이동과 안전, 일상을 얼마나 바꿔놓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남미래 기자

촬영 우건희, 이상봉 PD

편집 우건희 PD

디자이너 신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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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남미래 기자입니다.

우건희 PD

안녕하세요. 뉴미디어영상부 우건희 P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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