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짓돈 잡아라"…은행, 적금 유치전 돌입

"쌈짓돈 잡아라"…은행, 적금 유치전 돌입

도병욱 기자
2010.02.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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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개인 고객의 적금 유치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특판예금으로 목돈 예치에 성공한 이후 수신 기반 확대를 위한 2차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1일부터 일부 적금 상품의 금리를 인상했다. 대표적인 적금상품인 '우리사랑 레포츠 정기적금'의 경우 1년제 금리가 연 3.4%에서 3.8%(월 50만원 이상 기준)로 0.4%포인트 올렸다.

이 상품의 2년제와 3년제 등 다른 기준으로 봐도 금리는 연 0.3~0.4%포인트 인상됐다. '우리 V자유적금'의 금리도 3.5%에서 3.7%(12개월 회전 기준)로 0.2%포인트 올랐다.

앞서 우리은행은 '우리 V적금카드'를 출시했는데, 이 카드를 통해 결제하고 자동이체를 하면 적금통장에 현금이 입금되는 방식의 상품이다.

예를 들어 연 4.5% 금리를 받는 3년 만기 적금 고객이 매월 20만원씩 자동이체를 하고, 카드 이용액이 월 100만원이라면, 실질 이자는 연 8.74% 수준에 달한다는 것이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2010 새해맞이 호돌이 적금'을 출시했다. 기존 자유적금 상품인 'IBK내맘대로적금' 금리 연 3.2%에 우대금리를 최고 1.2%포인트 더해준다. 오는 16~19일 만 20세 미만 고객이 적금에 가입하면 최초 입금에 대해 최고 2%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해, 최고 연 5.2%의 금리가 가능하다.

씨티은행은 지난달 2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라이프플랜저축'과 '미드림적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매월 거르지 않고 납입하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우대금리 적용 시 1년제 금리는 연 4.1%가 되며, 이밖에 매월 납입을 거르지 않으면 추첨을 통해 여행권을 비롯한 여러 경품이 지급된다.

일부 은행들의 적금 상품 유치전은 개인 고객의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자금 확보를 위해 정기예금에 힘을 쏟았다면, 이제 장기적으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에 돌입했다는 해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 당장 자금이 필요한 상황은 지났지만, 장기적인 주거래고객을 만들 필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적금을 통해 미래 고객을 확보해야 하고, 그 시기는 연초가 가장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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