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최고위원 지명 과정서 계파 갈등 수면 위로…신설 기구 인선 주목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강원 강릉시 강릉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2026.08.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2310115454913_1.jpg)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일주일 만에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했다.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중진과 실무 능력을 갖춘 인사들을 전면 배치하면서도 핵심엔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용했다. 인위적 탕평인사 대신 능력과 당정 일치를 우선한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특별기구를 통해 원내 의원 대부분에게 역할을 부여하며 당내 통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취임 후 23일까지 사무총장에 4선 한정애 의원, 정책위의장에 3선 권칠승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 실무 등을 총괄하는 사무총장과 입법 과제를 조율하는 정책위의장 등 요직에 경험이 두터운 실력파 중진 의원들을 배치했다.
계파색이 옅고 당내 신망이 두터운 인사로 꼽히는 한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부 환경부 장관을 지냈고 정청래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권 정책위의장 역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3선 의원으로 정책·행정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핵심 실무직엔 친명계 인사들이 포진했다. 당내 실무를 총괄하는 수석사무부총장에 원조 친명 모임 7인회 멤버인 문진석 의원이, 조직사무부총장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출신의 안태준 의원이 임명됐다. 당의 선거 전략과 공천기획 등을 담당하는 전략기획위원장에는 김원이 의원이 발탁됐다. 경제수석부의장(민병덕), 사회수석부의장(허영) 등 정책 담당에도 친명계 인사들이 기용됐다.
계파별 지분보다는 당정 간 호흡과 실무 능력을 우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부산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계파는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계파 갈등을 의식해 정청래 전 대표 측 인사들을 안배하기보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인물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실과의 소통에 인선의 방점이 찍혔다는 분석도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과정에서는 갈등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김 대표가 청년 몫으로 1991년생 전용기 의원, 노동 몫으로 권미경 한국노총 전국공공연대노조연맹 위원장을 지명한 데 대해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은 사전협의가 부족했다고 반발하며 의결 과정에 불참했다. 김 대표가 관련 당헌·당규 개정을 논의하겠다고 봉합에 나서면서 일단 갈등이 일단락된 상황이다.

김 대표가 구상하는 당의 노선과 운영방안은 앞으로 설치될 특별기구 구성을 통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통상 인사에 해당한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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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당 공식 소통 채널인 '민주당TV' 출범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비롯해 원외 지역위원회 관련 TF인 '정치제도개혁추진단(원외단)', 민생접촉 TF '불금정치 골목민생단(불금민생단)' 등 기구 신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 TV TF는 한웅현 전 민주당 홍보위원, 원외단은 임미애 의원과 최택용 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 대표가 단장을 맡았고 이훈기 의원이 불금민생단 간사로 임명됐다.
김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강조한 지방주도성장과 공천개혁, 청년 정치 참여 등을 뒷받침할 특별기구 신설과 인선 등이 남아있다. 남은 특별기구 인선은 주요 당직에서 배제된 친청계 의원들을 비롯해 당내 여러 그룹을 아우르는 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앞으로 당의 방향과 관련된 특별기구들의 인사가 계속 이어진다"며 "원내 국회의원 대부분이 구체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