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해지는 K배터리 'LFP 동맹'..소재사 증설 잇따라 검토

공고해지는 K배터리 'LFP 동맹'..소재사 증설 잇따라 검토

김지현 기자
입력 2026.11.08 08:00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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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2028년 12만톤 생산 확대…에코프로도 투자 결정

포항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제공=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제공=포스코퓨처엠

올 3분기를 기점으로 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LFP(리튬·인산·철)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다. 포스코퓨처엠(161,800원 ▼12,900 -7.38%)과 엘앤에프(74,900원 ▼10,800 -12.6%)가 국내 배터리 셀사 모두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거나 협의를 확대한 가운데 삼원계에 집중해 온 에코프로(66,200원 ▼4,900 -6.89%)비엠도 투자에 나섰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셀 제조사와 소재사들이 체결한 LFP 양극재 공급계약 물량은 21만톤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를 중심으로 탈중국 공급망 구축 수요가 늘면서 국내 양극재 업체들도 생산능력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삼원계 양극재 생산라인을 LFP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현재 연산 2만톤 수준인 포항 공장의 LFP 생산능력을 내년 말까지 최대 10만5000톤으로 확대한다. 씨앤피신소재 합작법인(JV)의 최대 5만톤 생산능력도 활용할 방침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배터리 3사를 대상으로 확보한 장기 공급 물량이 16만톤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추가 증설이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광양 공장이나 기존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생산라인을 LFP용으로 전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엘앤에프도 추가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LFP 생산라인 가동률이 90%에 달하는 데다 신규 수주도 잇따르고 있어서다. 지난 3월 삼성SDI(약 1조6000억원), 9월 SK온(1617억원)에 이어 이달들어 LG에너지솔루션과도 약 1조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잇단 수주에 엘앤에프는 2028년 하반기까지 LFP 양극재 생산능력을 연산 12만톤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증설에 필요한 부지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LFP 생산능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하이니켈 삼원계 양극재에 집중해 왔지만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LFP 수요가 늘자 사업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현재 연간 4000톤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논의하고 있으며 신규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연산 5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국내 양극재 업체들은 중국 업체들보다 LFP 시장 진입이 늦어 가격 경쟁력과 시장 선점 측면에서 우려가 컸다. 하지만 북미에서 탈중국 공급망 구축 움직임이 실제 수주로 이어지면서 한국산 LFP 양극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 북미 LFP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 배터리 업체들은 중장기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37,500원 ▼8,500 -2.46%)과 삼성SDI(468,000원 ▼41,000 -8.06%)는 각각 최대 6~7년간 공급받을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대적으로 북미 증설 규모가 작은 SK(445,000원 ▼37,500 -7.77%)온은 3년치 물량을 공급받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북미 시장을 겨냥해 국산 LFP 양극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LFP 공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국내 소재 업체들의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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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산업1부 김지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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