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불똥끄는 유통가, 불티나는 호신용품

테러 불똥끄는 유통가, 불티나는 호신용품

유엄식 기자
2026.10.16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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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서 칼부림 잇따라… 경호인력 상시운용·대응훈련
온라인선 후추스프레이·호루라기 등 구매 몰려 품절사태

지난 13일 인천 구월동 한 쇼핑몰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60대 피의자가 칼부림을 일으켜 매장 이용고객 8명이 크게 다친 사건이 발생하면서 백화점, 쇼핑몰 등을 운영하는 대형 유통사들의 긴장감이 높아진 분위기다. 이번 사건은 2023년 8월 분당 서현역 복합쇼핑몰 흉기 난동사건 이후 3년여 만에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한 '묻지마 테러'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유통사들은 자사가 운영하는 대규모 점포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테러와 화재사건 등에 대비해 건물 안전관리 및 경호인력을 상시운용 중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정기휴점일 등을 활용해 화재, 테러 관련 비상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월 1회 화재진압훈련을 진행한다. 지난 14일 오전 9시부터 10시10분까지 중부소방서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화재 및 대테러 상황에 대비한 합동 비상대피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처럼 다중이용시설에서 묻지마 테러 사건이 발생한 직후 사회적 우려가 커진 시점에는 점포별로 강화된 보안관리 매뉴얼을 운영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대테러 종합 안전관리 지침을 만들었다. 전점포를 대상으로 테러예방, 대응, 복구의 전과정에 대응한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책임자를 지정했다. 현대백화점도 폭발물 설치, 묻지마 칼부림 등 각종 테러의 위험성에서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대응지침을 운영 중이다.

업계에선 당분간 각 점포의 대테러 안전관리 대응수위가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인명피해 사건이 발생한 직후여서 다중시설이용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한동안은 주요 점포에서 안전관리와 보안활동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요 이커머스(전자상거래)에서는 호신용품 검색과 판매량이 대폭 늘었다. 쿠팡에선 최근 후추 스프레이, 호루라기, 호신벨 등 여성용 호신용품 검색량이 대폭 증가했고 판매액은 연초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1000원짜리 비상용 LED(발광다이오드) 호루라기 세트(사진)는 온라인몰에선 품절됐고 오프라인 점포에서도 재고부족으로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에선 지난 13일 이후 이틀간 삼단봉, 호신용 경보기, 호신용 스프레이 등 호신용품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특히 주변에 소음을 일으켜 비상상황을 알리는 용도인 호신용 경보기 거래액은 5배 이상 늘어났다.

호신용품에 대한 관심도는 강력범죄가 발생한 직후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장윤기 사건이 발생한 지난 5월 초와 제주 실종 여성의 신원이 확인된 지난 8월말 호신용품 검색량이 대폭 증가했고 2023년 신림동, 분당 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사건 발생 직후에도 G마켓, 11번가 등 주요 이커머스에선 호신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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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머니투데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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