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공원·산책길에도…서울시민 4명 중 3명 아리수 마신다

집에서도 공원·산책길에도…서울시민 4명 중 3명 아리수 마신다

이민하 기자
입력 2026.11.05 13:07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5 13:07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사진제공=서울시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민 4명 중 3명이 집이나 야외에서 수돗물 '아리수'를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원과 운동시설 등 야외에서 수돗물을 마시는 시민이 늘면서 전체 음용률이 2년 연속 상승했다. 수돗물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도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물연구원이 지난 8월13~19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먹는 물 소비패턴 조사'에서 수돗물 음용률은 75.5%로 집계됐다. 2024년 69.6%, 지난해 75%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했다. 2년 전보다 5.9%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서울형 수돗물 먹는 비율은 집에서 수돗물을 그대로 또는 끓여 마시는 시민(53.9%)과 집에서는 마시지 않지만, 최근 1년간 집 밖에서 마신 시민(21.6%)을 합산한 결과다. 실생활에서 수돗물의 실제 음용 경험을 반영하기 위해 2024년 마련한 지표다.

음용률 상승에는 야외에서 아리수를 마시는 시민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1년간 집 밖에서 수돗물을 마신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024년 51.6%에서 지난해 53.1%, 올해 56.5%로 증가했다.

특히 공원·운동장·운동시설에서 마셨다는 응답이 지난해 27.5%에서 올해 32.8%로 올라갔다. 길거리·둘레길·산책로에서 마신 비율은 21.5%, 놀이공원·유원지는 10.2%였다. 야외 아리수 음수대 이용 경험도 지난해 53.3%에서 올해 54.5%로 늘었다. 공공 음수대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중요한 공공시설이라는 응답은 80.1%, 환경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는 응답은 78.3%였다.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와 안전성 인식도 개선됐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2024년 77.4%, 지난해 79.9%에서 올해 80.2%로 상승했다. 수질 만족도는 82.8%, 음용·음식 조리 시 만족도는 91.1%였다. '수돗물을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다'는 응답도 지난해 48.3%에서 올해 52.1%로 증가했다. '사용하기에 안전하다'는 응답은 72.4%를 기록했다.

해외 주요 국가·도시와 비교해도 높은 음용 수준을 보였다. 일상에서 수돗물을 마신 경험과 빈도를 묻는 미국수도협회 기준에 따르면 서울의 음용률은 78.2%다. 미국 음용률(65%)보다 13.2%P 웃돌았다. 정수기 물까지 수돗물에 포함하는 파리 기준으로도 서울(82.5%)은 파리(81%)보다 1.5%P 높았다.

수질검사를 받아본 시민은 지난해 9.7%에서 올해 13.8%로 증가했다. 이들 가운데 78.3%는 검사 이후 수돗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수돗물 관련 정보를 접한 시민도 22.1%에서 26.1%로 늘었으며, 이 중 77%가 긍정적인 인식 변화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권민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시민들이 수돗물의 안전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수질검사와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가정은 물론 다양한 생활공간에서 아리수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민하 기자

서울시와 서울 자치구 및 산하기관,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소방청 등을 출입합니다. 서울시 등 지자체와 중앙부처 정책사회 기사를 취재·작성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