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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토대로 중국과도 국익 중심의 외교관계를 설정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주한미군의 활용 범위를 북한 대응을 넘어 중국 견제까지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일부 이견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일본에서 미국으로 가는 대통령 전용 공군 1호기에서 '미국 일각에서 이 대통령이 친중 아니냐는 이미지가 있다'는 질의에 "외교에서 친중 혐중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익에 도움이 되면 가깝게 지내는 것이고 국익에 도움이 안 되면 멀리하는 것"이라며 "우리 외교의 근간은 한미동맹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중요한 국가의 관계를 단절하거나 적대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의) 기준이 뭐냐고 한다면 국익이고 우리 국민들의 삶의 조건이 되지 않겠느냐"며 "친중·친북·친러 (우려가) 나올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평가에) 너무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한미동맹을 외교의 근간으로 삼되 중국 등과도 국익 중심의 관계를 설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런 맥락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에 일부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주한미군은 한반도 방위에 전념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중국과 불필요한 긴장 관계를 만들어선 안 된다는 게 이 대통령의 구상인 것으로 예상된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란 주한미군을 대북 억제에 국한하지 않고 향후 중국과 마찰을 빚을 수 있는 인도·태평양 전역에 활용하겠다는 미국 측의 복안이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그동안 우리 측에 '동맹 현대화'를 강조하며 그 일환으로 주한미군의 대중 견제를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주한미군의 미래형 전략화에 집중한다. 주한미군을 첨단 기술 및 전략 개념으로 무장한 미래 지향적 전력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주한미군의 첨단화를 통해 주한미군의 물리적 이동 없이도 동북아 안보의 핵심 축으로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담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해 "(주한미군) 유연화에 대한 (미국 측) 요구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문제"라면서 "주한미군의 미래형 전략화, 그런 얘기는 우리 입장에서 필요하다. 그런데 쓰는 단어들과 의미들이 조금씩 다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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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부대변인 명의로 "마코 루비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겸 국무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억지력을 강화하고 공동 부담 분담을 확대하며 미국 제조업의 재활성화에 기여하고 무역 관계의 공정성과 호혜성을 회복하는 미래 지향적인 의제를 중심으로 한 한미 동맹을 발전시켜 나갈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