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SNS에 "사퇴, 이 대통령의 뜻...국정운영에 직언 반영되길"

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뜻에 따라 물러나고자 한다"며 "이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간 때로는 결례를 무릅쓰면서까지 말씀드렸던 직언을 국정운영 과정에서 그 편린(한 조각의 비늘)이나마 반영해주셨으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3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는 9일자로 국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년간 짧은 기간이었으나 국민 각자가 지닌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헌법적 가치를 바로 세우는 바탕에서 국민통합을 이루려고 나름 뛰었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나갈 길이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의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러나 국민통합에 관해 정부의 생각과 철학이 저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며 "제가 다시 공직에 나선 것은 헌법에 충성하기 위해서다. 정권에 충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그간 저에게 기대와 관심을 기울여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리며 아울러 제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물러나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법제처장을 역임했던 보수 성향 인사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국민통합위원장에 발탁되며 국민 통합에 기여할 인사로 여권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5월 청와대와 소통 방식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유감을 표명하고 지난달 MBC 100토론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탈당을 공개 제안하며 여권과 갈등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