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북미대화 재개에 외교적 노력…韓, '대체불가' 파트너 될 것"

조현 "북미대화 재개에 외교적 노력…韓, '대체불가' 파트너 될 것"

조성준 기자
2026.09.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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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서울외교포럼 2026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09.03. since1999@newsis.com /사진=박영태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서울외교포럼 2026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09.03. [email protected] /사진=박영태

조현 외교부 장관이 북미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한국은 북미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서울외교포럼 2026' 기조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북한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양국 지도자 간의 좋은 관계가 양국 간의 의미 있는 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북미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영구적 평화로 가는 길을 열어주길 기대하고, 한국 정부는 이와 관련해 미국과 계속해서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거론한 것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약해졌다는 해석이 나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발맞춰 북미 대화를 추동하는 '페이스 메이커' 역할에 집중하겠지만, 비핵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조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한국 정부는 북한과의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공존'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북한의 호응이 없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북한을 향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선제적으로 중단하고 관련 설비를 철거했으며, 남북 군사당국회담 제안 역시 우발적 충돌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부연했다.

조 장관은 이와 함께 한미 동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 안보의 핵심 축인 한미동맹은 오랫동안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필수 요소였다"며 "우리는 한미동맹을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파트너십으로 현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통적 안보를 넘어 민간 원자력, AI(인공지능), 반도체, 조선 등 한국이 독자적인 기여할 수 있는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핵추진잠수함(핵잠·SSN) 도입을 거론하며 이재명 정부의 국가 역량 강화 기조를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론에 따라 싸울 필요가 없는 안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핵잠 개발을 포함한 방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북아의 더 넓은 안보 환경을 강화하기 위해 역내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중일 대화를 병행함으로써 대립보다는 대화와 협력이 지배하는 지역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전쟁 등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를 거론하며 외교를 토대로 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신기술과 지정학적 경쟁은 글로벌 거버넌스와 국제질서를 포함한 세계 정치를 재편하고 있다"며 "격동하는 시기에 자국 이익의 극대화만 추구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국익을 넘어선 장기적 국익 혹은 향상되고 계몽된 국익(enlightened national interest)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주요국, 중견국, 그리고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들 모두가 그 역량과 기여를 높이 평가하고 필요로 하는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며 "한국은 파트너들과 협력해 공조를 진전시키고, 더욱 평화롭고 회복력 있는 국제질서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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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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