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서 "신천지 의혹 자체 조사결과 공개해야"
김주영 "민심 잃은 개혁 성공 못해…내부 이견 수용해야"
민주당, '소방 재정 빨대' 실언 추미애·부승찬에 '경고 조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6.10.21.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2109215825942_1.jpg)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부터 불거진 당내 갈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대표가 당의 어려운 상황을 인정하며 '내부 단합'을 주문했지만 당내에서는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둘러싼 공방에 이어 당 운영의 성찰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전당대회에서 쌓인 불신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잇단 설화와 정책 조율에 대한 불만까지 겹치면서 지도부의 갈등 관리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21일 민주당 유튜브 방송 '민티07'에 출연해 "지금 지지율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느냐.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해 갈 것인지를 저희가 방향을 잡고 노력해야 한다"며 "내부 단합도 이뤄야 하고 정책에 있어서 잘못된 점은 없는지 잘 조율해야 한다"고 했다. 위기 극복 과정에서 중도와 합리적 보수까지 지지 기반을 넓히는 '구조적 다수'의 방향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같은 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신천지 의혹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은 "우리 당을 분열과 위험에 빠뜨린 신천지 개입 의혹 문제를 이제 끝내야 할 때"라며 당 자체 조사 결과의 신속한 공개를 요구했다.
그는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태훈 전 정교유착 합동수사본부장이 민주당에 대한 신천지의 조직적 가입 지시나 가입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답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어 "당원들의 요구"라며 김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제기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연합'의 근거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친청계 최민희 최고위원도 SNS(소셜미디어)에 "유능통합 무능분열, 여전히 유효한 진실"이라는 글을 올렸다. 당내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도부 능력과 통합을 강조한 메시지로 김 대표의 리더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운영 전반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김주영 민주당 의원은 전날 SNS에 '민심을 잃은 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는 글을 올리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부동산 세제 개편, 농지 전수조사 등 최근 정부 정책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내부의 다른 목소리를 분열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정책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곧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받아들여지고 당의 방향에 대한 다른 의견이 정치적 충성심의 문제로 해석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비판을 적대시하고 토론을 분열로 규정하면 당은 점점 국민의 현실과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추미애 경기지사가 2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0.20. photo@newsis.com /사진=김종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2109215825942_2.jpg)
한편 민주당은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논란과 관련,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부승찬 의원에 대해 경고 조치하기로 했다. 당초 지지층을 비롯해 당 내부에서도 추 지사에 대한 징계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가장 낮은 수위인 경고로 사안을 일단락했다. SNS 등을 통해 청와대와 당에 강경 발언을 쏟아낸 추 지사가 징계 시 또다시 당과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부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시하면서 추 지사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점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추 지사와 부 의원에 대한 경고로 의견을 모았고 별도 윤리감찰단 회부는 없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윤리감찰단에서도 구두 경고와 동일한 의견을 보내왔고 두 사람에 대한 형평성 문제 등도 고려해 같은 수위로 경고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