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참패' 트럼프, 김정은에 러브콜?…반전 카드 '북미대화' 가능성은

'선거 참패' 트럼프, 김정은에 러브콜?…반전 카드 '북미대화' 가능성은

조성준 기자, 정한결 기자
입력 2026.11.05 15:39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5 15:53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the300]
의회 장악한 민주당 견제 속 외교적 성과로 국정 동력 회복 모색 가능성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이벤트 거론…北, 중·러와 밀착 강화
정상 만남 성사돼도 합의 이행 불확실…비핵화 아닌 이벤트에 그칠수도

[뉴욕=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편의점 앞 가판대에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압승했다는 '블루쓰나미'라는 제목의 신문이 진열돼 있다. 2026.11.05.
[뉴욕=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편의점 앞 가판대에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압승했다는 '블루쓰나미'라는 제목의 신문이 진열돼 있다. 2026.11.05.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의회 주도권을 내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교적 빅이벤트로 반전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이 유력한 돌파구로 거론된다. 다만 아직은 북한이 대화에 나설 실익이 크지 않은 데다 민주당 주도 의회 권력의 견제 등을 감안하면 실제 협상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중론이다.

트럼프, 김정은과 담판 나설까…동력 유지 관건

(워싱턴 로이터=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무도회장에 설치될 마지막 철골 빔이 들어 올려지는 행사 중 작업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6.11.0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워싱턴 로이터=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무도회장에 설치될 마지막 철골 빔이 들어 올려지는 행사 중 작업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6.11.0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5일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패배 이후 북미 정상회담을 외교적 승부수로 활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통령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강한 외교 분야에서 성과를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정치적 유산(레거시) 확보에 주력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북한 문제가 매력적인 외교 카드가 될 수 있다. 중동 전쟁의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은 데다 중간선거 패배로 정치적 입지가 약화한 상황에서 북핵 문제로 돌파구를 찾으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문제는 정상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실질적인 합의 도출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 극복을 위해 정상회담 자체를 외교적 성과로 내세울 경우 비핵화 등 북핵 문제의 핵심 쟁점은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 인정이나 제재 완화 등 기존 요구를 고수한다면 협상은 접점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北, 민주당 장악에 부담…협상 실익도 불투명

[남포=신화/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KCNA)이 4일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평안남도 남포조선소를 현지 지도하고 있다. 2026.11.04.
[남포=신화/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KCNA)이 4일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평안남도 남포조선소를 현지 지도하고 있다. 2026.11.04.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유인도 현재로선 크지 않아 보인다. 북한은 중국·러시아와의 경제·군사협력 강화로 핵무력 고도화와 경제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북핵 문제에서 양보하면서까지 북미 대화를 추진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의회의 권력 구도 변화도 북한의 계산을 복잡하게 하는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 간 합의를 이루더라도 대북제재 완화와 경제적 보상 등 후속 조치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의 견제에 부딪힐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이 불분명하다면 북한이 섣불리 협상에 나서기보다 미국의 태도 변화를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전날 바이낸스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미국에 반발하며 "대화가 선택지에 포함되지만 반드시 국익에 부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것도 이런 기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으면서도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선결 조건으로 내세워 협상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관건은 오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될 지 여부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바이낸스 사태 추이, 북미 대화와 북핵 문제 등에 대한 미국의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정한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