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한 줄에 4000원 시대... 손님도 사장님도 속 터집니다

김밥 한 줄에 4000원 시대... 손님도 사장님도 속 터집니다

최문혁 기자, 여승헌 기자
2026.08.2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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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비 상승에 가격인상… 서울 평균 3838원 1년새 5.9%↑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분식집을 찾은 직장인 오모씨(28)는 김밥 한 줄과 라면 한 그릇을 주문하고 총 1만2000원을 결제했다. 오씨는 "일반김밥인데도 가격이 4500원이나 돼 놀랐다"며 "점심을 간단히 해결할 때는 분식집에 가느니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컵라면을 먹는 게 나을 것같다"고 말했다.

대표 서민음식인 김밥이 비싸졌다. 쌀과 계란, 김 등 주요 재료가격 상승에다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까지 커지면서다. 소비자들은 간단한 한 끼에도 적지 않은 돈을 써야 한다며 부담을 호소하고 영세자영업자들은 가격을 올리면 손님이 줄어든다고 토로한다.

18일 서울 시내 한 분식집에 김밥 가격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18일 서울 시내 한 분식집에 김밥 가격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2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지역 김밥 한 줄의 평균가격은 3838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 올랐다. 같은 기간 △삼겹살(4.3%) △칼국수(3.6%) △냉면(2.8%) 등 주요 외식품목과 비교해 상승폭이 가장 컸다.

김밥 가격을 끌어올린 주요 원인으로는 재료비 상승이 꼽힌다. 김밥에 들어가는 쌀과 계란, 김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한 줄을 만드는 데 드는 원가 자체가 높아졌다.

가격인상의 부담은 김밥을 판매하는 자영업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전문가들은 영세자영업자 입장에서 김밥 가격인상은 수익을 늘리기 위한 선택이라기보다 비용을 감당하기 위한 불가피한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재료비와 인건비 등을 고려해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더이상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김밥은 대표적인 서민음식이라는 소비자 인식이 있어 가격인상에 대한 저항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을 올린다고 해서 판매자에게 유리한 구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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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혁 기자

머니투데이 사회부 사건팀 최문혁 기자입니다.

여승헌 기자

안녕하세요. 편집국 여승헌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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