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속이 메슥"...식당 AI 메뉴판에 질색

"보기만 해도 속이 메슥"...식당 AI 메뉴판에 질색

류원혜 기자
2026.08.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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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메뉴판에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음식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을 두고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사진=엑스(X·옛트위터)
식당 메뉴판에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음식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을 두고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사진=엑스(X·옛트위터)

식당 메뉴판에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음식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을 두고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 과장된 질감과 색감이 오히려 식욕을 떨어뜨린다는 반응이다.

캐나다에 거주한다고 밝힌 A씨는 최근 SNS(소셜미디어)에 "충격적인 AI 생성 메뉴판을 봤다"며 현지 한식당에서 촬영한 메뉴판 사진을 공유했다.

공개된 메뉴판에는 냉면과 막국수 등 음식 이미지가 담겨 있다. 하지만 면발이 지나치게 규칙적이고 일정한 형태로 표현된 데다 한 가닥씩 선명하게 구분돼 AI 생성 이미지 특유의 이질감이 두드러졌다.

A씨는 "같이 간 친구는 보기만 해도 속이 메슥거린다고 하더라. 흐린 눈으로 메뉴를 고른 뒤 메뉴판을 엎어놨다"며 "예전부터 있었던 가게였고 맛도 보장된 곳이라 그냥 무시하고 먹었지만, 처음 보는 가게였다면 바로 나왔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외계 문명이 상상한 지구 음식 같았다"며 "특히 모둠튀김은 곤충알처럼 보여 가장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A씨는 구글 후기를 통해 과거 메뉴판을 찾아냈다며 "소담하고 정갈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A씨가 공개한 현지 식당의 메뉴판(왼쪽)과 구글 후기에서 찾아낸 과거 메뉴판./사진=엑스(X·옛트위터)
A씨가 공개한 현지 식당의 메뉴판(왼쪽)과 구글 후기에서 찾아낸 과거 메뉴판./사진=엑스(X·옛트위터)

소비자들이 AI로 생성한 음식 이미지에 특히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은 실제 음식에서는 보기 어려운 비현실적인 질감이다. AI가 만든 이미지에서는 밥알이나 깨처럼 작은 요소가 지나치게 또렷하게 표현되거나 표면에 비슷한 무늬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 같은 거부감이 단순한 시각적 호불호를 넘어 식당에 대한 신뢰 문제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이다. 메뉴판 사진은 소비자가 음식의 맛과 양을 가늠하는 정보인 만큼 실제와 지나치게 다른 이미지를 사용하면 소비자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누리꾼들은 "음식이 징그러워서 입맛이 뚝 떨어진다", "메뉴 사진도 AI로 만든 걸 보면 후기로 AI로 썼을 듯", "저런 메뉴판이 있는 식당에는 가고 싶지 않다", "실제 음식에 자신이 없어서 AI 이미지를 넣은 것처럼 느껴진다" 등 반응을 보였다.

식당 메뉴판에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음식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을 두고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식당 메뉴판에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음식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을 두고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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