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도 곳곳에 찍힌 '실종자 위치'…"섬뜩" vs "공포 과장"

제주도 지도 곳곳에 찍힌 '실종자 위치'…"섬뜩" vs "공포 과장"

박효주 기자
2026.08.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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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실종 신고된 이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관련 사건을 표시한 지도가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제주 여행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26일 제주시 제주동부경찰서 알림마당에 있는 실종아동 찾기. /사진=뉴스1
제주에서 실종 신고된 이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관련 사건을 표시한 지도가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제주 여행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26일 제주시 제주동부경찰서 알림마당에 있는 실종아동 찾기. /사진=뉴스1

제주에서 실종 신고된 이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관련 사건을 표시한 지도가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제주 여행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최근 엑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SNS)에서는 제주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 신고 장소와 발견 장소를 지도에 표시한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작성자는 "관광지로만 생각했던 제주 곳곳에서 반복되는 실종 사건들"이라며 "최근에도 실종 신고와 수색, 시신 발견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실종 장소와 발견 장소를 구분해 실제 보도된 위치만 표시했다"며 지도를 공개했다.

지도에는 제주 곳곳에 실종 및 발견 장소를 나타내는 표시가 찍혀 있다.

지도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실종 장소와 발견 장소를 구분해 놓은 것을 보니 더 섬뜩하다", "전역에서 발생한 것 같다",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가기 무섭다", "바다 근처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지도에 표시된 사건만으로 제주가 다른 지역보다 위험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전국에서 매년 수만건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중요한 것은 전체 신고 건수가 아니라 장기 실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의 실종 신고는 실종자가 발견되거나 귀가하면서 종결된다며 "제주를 우범지역이라고 말하기에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 제주에서 발견된 실종자들이 모두 범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장미란씨(37)의 경우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장씨는 지난 5월12일 제주시 한림읍의 숙소를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가 104일 만인 지난 24일 숙소 인근 야자수 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이 장씨와 실제 연락하지 않고도 연락이 닿은 것처럼 꾸며 실종 사건을 종결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졌다.

실종 사건을 둘러싼 불안이 이른바 '제주 괴담'으로 번지자 제주도도 진화에 나섰다.

제주도는 26일 "이번 유감스러운 경찰의 실종자 대응 사건과 관련해 일부 언론과 SNS 등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과대 해석한 내용이 유포되고 있는 데 대해 심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조장하는 콘텐츠의 유포와 유통을 자제하고, 잘못된 내용의 콘텐츠는 삭제해 주길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오는 27일 유관기관 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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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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