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후 첫 출근 조희대 대법원장, 대법관 재제청 입장 고심 돌입

부친상 후 첫 출근 조희대 대법원장, 대법관 재제청 입장 고심 돌입

정진솔 기자
2026.09.0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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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희대 대법원장이 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조 대법원장은 지난달 30일 부친상을 당해 2일까지 출근하지 않았다.  /사진=뉴스1
조희대 대법원장이 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조 대법원장은 지난달 30일 부친상을 당해 2일까지 출근하지 않았다. /사진=뉴스1

조희대 대법원장이 부친상을 치르고 3일 업무에 복귀했다. 청와대의 대법관 재제청 요구 관련해 입장을 언제 낼지 관심이 쏠린다. 그는 당초 이번주 중으로 입장을 내겠다고 약속했었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그간 업무관계로 논의한 바가 전혀 없어 들어가서 다시 이야기를 해보고 (입장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부친상으로 며칠간 업무를 보지 못 한 만큼 이렇다 할 입장을 낼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 부친상을 당한 조 대법원장은 전날까지 출근하지 않았다. 조 대법원장은 청와대가 재제청을 요구한 지난달 28일 퇴근하면서 "다음주 중 (청와대의) 대법관 재제청 요구에 대한 입장을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대법원장은 청와대가 다시 제청을 해 달라고 요구한 노태악 대법관 후임 인선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법조계에서는 조 대법원장이 조만간 새 대법관후보추천위를 구성해 원점에서 다시 제청을 하는 방안과 청와대 요구대로 기존에 추천된 후보 중에서 한 명을 다시 추천하는 방안 중에서 선택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제기하는 방법도 있지만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로서는 조 대법원장이 추천위를 새로 꾸려 대법관 후보를 추천받고 그 중 한명을 제청하는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법원조직법이 '대법원장은 대법관 후보자를 제청할 때마다 추천위를 구성한다'고 정하고 있어서다.

만약 기존 추천 후보 중 고른다면 청와대가 원하는 후보를 고를 때까지 계속 재제청 요구가 가능해지는 만큼 대법원장의 재제청 권한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추천위를 새로 꾸려 재제청하는 것은 청와대와 정면충돌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추천위 재구성부터 재제청까지 적어도 2개월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대법관 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조 대법원장이 대법관회의를 소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대법관 제청권은 대법원장의 권한이라 공식적으로 대법관들과 논의를 할 성격의 문제는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대법관들 의견을 물을 수는 있지만 공식적으로 회의를 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조 대법원장이 예상하지 못한 부친상을 겪은 만큼 입장 발표가 다음주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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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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