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고범석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6.09.03.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9/2026090314314537366_1.jpg)
고범석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3일 취임하며 "화려한 성과보다 흔들림 없는 기본과 원칙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고 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무엇을 하든 경찰의 시선이 아닌 시민의 눈높이에서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청장은 "우리가 매일 접하는 112신고나 고소·고발은 일상적이고 반복되는 업무일 수 있지만 시민들에게는 살면서 단 한 번 마주하는 중요하고 절박한 일일 수 있다"며 "작은 신고나 민원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고 시민의 목소리에 신속·정확하게 응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순간에는 한층 더 세심하고 빈틈없이 대응해야 한다"며 "시민의 부름에 신속하고 성실하게,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응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고 청장은 아울러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하려는 의욕이 앞서 일을 잘못하게 되면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잘하는 것' 이전에 '잘못하지 않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형사사법체계의 변화를 앞두고 경찰에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작은 실수 하나도 경찰에 대한 시민의 신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모든 업무에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며 결과와 과정 모두 공정한 법 집행이 되도록 더욱 신중을 기해달라"고 했다.
조직 내부에는 '역지사지'의 자세를 주문했다. 고 청장은 "나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이를 갈등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존중과 배려를 통해 접점을 찾아가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앞날에는 분명 쉽지 않은 도전과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며 "하지만 오직 '시민'을 중심으로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현장에서 답을 찾아 나간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고 청장은 지난 1일 정부가 단행한 하반기 경찰 고위직 전보 인사에서 서울청장에 임명됐다. 고 청장은 경찰대 8기로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장과 경찰청 경비국장 등을, 유 신임 인천청장은 경찰청 대변인과 치안정보국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