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우석(28)을 찾는 팀은 없었다. 마이너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친정팀인 LG 트윈스 복귀 가능성도 불거졌지만 최소 올 시즌까지는 마이너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1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MiLB닷컴에 따르면 미네소타는 고우석을 트리플 A 세인트폴 세인츠로 보냈다.
고우석은 지난 29일 미네소타로부터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처리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새 팀으로 이적하거나 40인 로스터 제외 상태에서 미네소타 트리플 A 구단 세인트폴에서 뛰는 방법이 있었는데 그를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았다. 고우석은 남은 시즌을 세인트폴에서 보내게 될 전망이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면서 빅리그 복귀 길은 더 험난해졌다. 메이저리그는 9월부터 확대 엔트리를 실시해 더 많은 투수를 등록할 수 있지만 고우석은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면서 누군가가 다시 DFA 처리되거나 60일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빈 한 자리를 고우석이 다시 계약을 통해 차지해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2024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9억 2700만원) 계약을 맺은 고우석은 첫 시즌부터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더블A에서도 고전하던 중 1대4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로 향했다.
여기서도 확실한 반등을 이루지 못했고 결국 DFA 처리된 뒤 다. 당시에도 보여준 게 없는 고우석은 타 구단의 러브콜을 받지 못했고 방출된 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계약을 맺고 새로운 시작을 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확연히 나아진 모습을 보였음에도 빅리그 데뷔는 무산됐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나 빅리그 콜업 기회를 얻지 못하던 고우석은 지난 4월 LG 트윈스로부터 달콤한 제안을 받았다. 차명석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고우석을 만난 것. 그럼에도 고우석은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미네소타가 나서며 상황이 달라졌다. 미네소타는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고우석을 데려왔고 이적 직후인 7월 10일 고우석은 3시즌 만에 드디어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4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ERA) 9.00을 기록했다. 아쉬움도 있었으나 분명히 기대감도 심어줬기에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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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시 악재가 닥쳤다. 지난 7월 25일 강등 후 2026 마이너리그 트리플A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전 등판에 앞서 뜻밖의 이물질 사용 규정 위반으로 퇴장을 당했고 이후 마이너리그 사무국으로부터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는 최종 8경기로 감경됐으나 이전과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경기에선 무실점 호투했지만 이후 13실점하며 흔들렸다. 현금 트레이드까지 하며 고우석을 데려온 미네소타 입장는 구단 내 1위 유망주 외야수 워커 젠킨스를 콜업하기 위해 고우석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시켰다.
다음 시즌 행보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다만 올 시즌 내 LG 복귀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금 합류하더라도 가을야구에는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친정팀이라고 해도 무대를 옮기는 위험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에서 정규시즌에서만 활용하기 위해 고우석을 데려오는 건 오히려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
내년 시즌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올 시즌 마운드 운영에서 큰 문제를 겪은 LG는 다시 고우석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낼 것이고 빅리그의 부름을 받는 게 쉽지 않다고 느낀 고우석 입장에서도 어느 때보다 긍정적으로 마음을 열어두고 고민해 볼 가능성이 크다. 다만 그 시점을 지금이라고 가정한다면 고우석의 복귀는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