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이 24일 카카오(35,800원 0%)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7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카카오가 인적 분할로 시너지 효과가 발현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는 점과 올해 오픈AI(인공지능) 등 프런티어 업체와의 협력 기조가 약해졌다는 점 등을 고려해 중장기 실적과 밸류에이션(가치) 멀티플(배수)을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카카오는 지난 21일 존속법인인 카카오X와 신설법인인 카카오AI를 골자로 한 분할 계획을 공시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법인을 분리해 시너지 효과를 계획하는 시도가 기존 대비 나은 효율성과 완결성을 가지기 어려울 수 있다"며 "향후 AI 비즈니스가 분절되기보다는 고객의 전체 가치를 포괄하는 방향으로 프런티어에 기반한 종합 자율형 에이전트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픈AI와의 제휴 방식이 기대했던 협력 기조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가 카나나 중심의 AI 기제를 강조하는 흐름 속 카카오톡 내 챗GPT를 채널링한 방식에 무게를 뒀다"며 "프런티어 모델에 기반한 외부 서드파티를 아우르는 자율형 에이전트 구축을 위한 과정이 미완비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카카오톡 기반 중장기 에이전트 구독경제와 연계 에이전틱 광고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 구체적으로 카카오톡 기반 에이전트는 2023년 기준 PUR(일평균 유료이용자 비율)과 월평균 구독료를 기존 10.9%, 13만5000원에서 7.3%, 6만6000원으로 조정했다. 에이전틱 광고 일평균 매출도 2030년 기준 40억원에서 27억원으로 낮췄다.
분할 이후 투자 매력도는 신설법인인 카카오AI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는 자산가치에 근거해 카카오AI 분할 비율을 36.5%로 설정했으나 키움증권은 적정가치 기준 56.4%로 산정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AI가 카카오의 주요 캐시카우인 광고와 커머스 기반 AI 확장성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향후 프런티어 제휴 강도 변화에 따라 AI 코어 밸류를 중심으로 추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