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자사주 효과 역부족"...美 금리부담에 코스피 뚝뚝

"삼전닉스 자사주 효과 역부족"...美 금리부담에 코스피 뚝뚝

성시호 기자
2026.08.3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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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뉴스1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뉴스1

코스피 지수가 31일 장중 낙폭을 좁혀 6600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 금리상승 우려 속에 외국인·기관이 매물을 던지는 가운데 개인 매수세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16포인트(1.52%) 내린 6685.72로 산출됐다. 개장 6분 만에 241.12포인트(3.55%) 내려 6547.76까지 밀린 뒤 소폭 반등했다. 장중 고점은 6728.79다.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누적 기준 기타법인이 1조83억원어치, 개인이 4973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기관은 8525억원어치, 외국인은 65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계 순매도액은 사모펀드(4314억)·금융투자(3440억)·투신(768억)·연기금(192억) 순으로 많았다.

기타법인 매수세는 자사주 매입을 예고한 삼성전자(260,000원 ▲3,000 +1.17%)·SK하이닉스(1,674,000원 ▲21,000 +1.27%)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내에서 각각 200만주, 65만주를 매수하겠다고 사전 공시한 가운데, 중개 증권사들이 이 시각 매수 상위창구로 대거 이름을 올린 상태다.

다만 자사주 매입에 따른 주가 방어효과도 금리동향 비관론을 뛰어넘기엔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000원(1.95%) 내린 25만2000원, SK하이닉스는 3만7000원(2.24%) 내린 161만6000원에 거래되며 코스피 지수에 약 45포인트 하방압력을 가했다.

반도체 연계주 SK스퀘어(1,037,000원 ▲9,000 +0.88%)·삼성전기(1,458,000원 ▲37,000 +2.6%)·삼성생명(306,000원 ▼4,000 -1.29%)·삼성물산(376,500원 ▲1,500 +0.4%)은 나란히 1%대 약세를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에선 네팔 대홍수 악재가 작용한 12위 두산에너빌리티(82,500원 ▼5,700 -6.46%)가 6%대 하락을 보였다. 금리 상승 수혜 기대감이 부각된 KB금융(173,300원 ▲1,700 +0.99%)은 강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 시각)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이 금리 상승론에 힘을 더하면서 AI(인공지능) 자본지출(CAPEX) 확대전망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날 뉴욕증시에선 전일 대비 S&P500 지수가 0.25%, 나스닥 종합지수가 0.52% 내린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하락률을 3.47%로 키웠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워시 의장이 물가지표가 목표치를 향해 적절한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연준의 할 일이 남는다고 발언하면서 추가 긴축 가능성이 확대됐다"며 "금리가 11.8bp(0.118%) 올라 4.348%를 기록한 2년물 중심으로 미 국채금리가 올랐고 페드워치 9월 기준금리 인상전망이 57.5%로 급등했다"고 밝혔다.

줄줄이 돌아오는 경제지표 발표일정도 이날 국내증시에서의 적극적 매수를 주저케 하는 요인이다. 한국시간으로 보면 다음달 1일 밤 미 노동부 구인이직보고서(JOLTs), 2일 밤 미 ADP(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 비농업 고용에 이어 4일 밤 미 노동통계국(BLS) 비농업 고용지수 등이 공개를 앞뒀다. 국내 반도체 수출동향을 반영하는 우리 정부의 월별 수출통계도 다음달 1일 공개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장 전 "워시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은 물가 안정·완전 고용이라는 연준의 이중 책무를 원론적으로 강조한 성격이 짙은 만큼, 기존처럼 인플레이션·고용지표의 중요성을 계속 높게 가져가는 게 적절하다"고 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증시 내에선 3일 새벽 브로드컴 실적발표가 메인 이벤트"라며 "AI 매출 가이던스 변화와 매출인식 속도가 중요할 것이고, 그 결과가 미국 AI주뿐 아니라 국내증시에도 높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점을 주중 전략에 반영하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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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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