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중간선거 개표 진행 중, 국내 시장 '출렁'
'공포지수' VKSOPI 57.83, 2개월래 최고
양대시장서 외국인 이탈, 코스닥 700선 반납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양대시장에서 외국인이 이탈하면서 코스피·코스닥이 모두 하락 전환했다. 5800선을 터치했다가 5500선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이 커진 코스피는 '공포지수'(VKOSPI·코스피200 변동성지수)가 하루 만에 7% 가까이 올랐다.
4일 오후 1시3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5.64포인트(3.29%) 내린 5468.16을 나타냈다. 이날 137.34포인트(2.43%) 오른 5786.13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3%대 오르며 한때 5800선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장 초반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팔자'로 전환하자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865억원을 순매도해 개인(1조4756억원), 기관(3158억원)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도체 주도주 삼성전자(217,000원 ▼2,500 -1.14%)가 4%대, SK하이닉스(1,382,000원 ▼16,000 -1.14%)가 5%대 하락했고 SK스퀘어(889,000원 ▼10,000 -1.11%)는 5%대, 삼성전기(1,100,000원 ▼5,000 -0.45%)는 3%대 약세다.
이같은 변동성에 VKOSPI는 하루 만에 7% 가까이 올랐다.
이날 오후 1시39분 기준 VKSOPI는 57.83으로 전 거래일 대비 3.75포인트(6.93%) 상승했다. 지난 8월21일 종가(58.03) 이후 약 2개월 만에 가장 높아진 것이다. VKOSPI는 코스피200의 옵션 가격을 이용해 옵션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주식시장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이른바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통상 40을 넘으면 시장 변동성 우려가 매우 큰 걸로 평가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24,150원 ▼200 -0.82%) 연구원은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에 오름폭을 반납한 후 장중 반락했다"며 "수급이 풀리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800선에 이어 700선까지 내주며 약세다. 코스닥은 오후 1시4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4.48포인트(2.06%) 내린 689.91을 나타냈다. 코스닥이 장중 700 아래로 내려간 건 7월31일(당시 저가 663.25) 이후 3개월 만이다.
독자들의 PICK
지금 6,338명 읽는 중
다만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기판, 소부장 기업들이 강세다. 반도체 기판 대장주로 꼽히는 심텍(120,700원 ▲8,400 +7.48%)이 6%대 급등했고 주성엔지니어링(165,200원 ▲10,100 +6.51%)과 ISC(163,800원 ▲7,100 +4.53%)가 각 2%대 상승했다.
김석환 연구원은 "글로벌 빅테크 AI 인프라 투자 지속과 메모리 수요 증가, 미국 상무부의 SK하이닉스 중국 공장 내 미국산 장비 반입 제동 등으로 반도체 소부장이 강세"라며 "심텍은 고부가 반도체 패키징 기판을 중심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721% 급증하면서 관련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라고 분석했다.
미국 중간선거 개표 중 생각보다 민주당 강세(블루웨이브)가 짙게 나타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 개표 진행에 따라 나스닥 선물이 1%대 하락하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텍사스 등은 주지사 선거와 맞물려 AI 데이터센터 인허가 지연, 자본 제약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반면 블루웨이브 수혜주로 꼽히는 2차전지가 낙폭을 축소하고 한화솔루션(28,050원 ▲4,450 +18.86%), SK이터닉스(38,600원 ▲2,600 +7.22%) 등 친환경주는 반등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