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희 대표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겸허히 수용"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 4배↑·보안 전문 인력 3배↑

CJ ENM(32,200원 ▲50 +0.16%)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이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티빙은 고객에게 해킹·피싱 안심보험을 1년간 제공하고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4배로 늘리고 보안 전문 인력도 현재의 3배로 확충한다.
티빙은 3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고객 보상안과 중장기 정보보호 강화 방안을 내놨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이번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고객 보상 패키지는 해킹·피싱 안심보험과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 티빙 포인트, 엔터테인먼트 쿠폰으로 구성했다. 안심보험은 1년간 제공되며 향후 해킹·피싱에 따른 사이버 금융사기나 인터넷 쇼핑몰 사기, 개인 간 직거래 사기 등이 발생할 경우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보장한다.
별도 신청 없이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최신 영화 등의 개별 구매에 쓸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도 지급한다. 웨이브 AVOD 1개월 이용권(5500원 상당)과 CGV 콤보 3종 5000원 할인 쿠폰 중 하나도 선택할 수 있다. 보상 패키지는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신청을 받아 다음 달 6일부터 적용한다.
최근 사이버 침해 사고를 겪은 SK텔레콤과 KT도 고객 보상과 정보보호 투자 확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티빙은 직접적인 요금 할인보다 보험과 콘텐츠 혜택 등을 묶은 패키지를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 투자도 확대한다. 티빙은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4배로 늘리고 향후 5년간 보안 전문 인력을 현재의 3배로 확충한다. 보안 조직도 프로덕트·클라우드·전사 IT·컴플라이언스 보안 등으로 세분화한다.
보안 체계는 '제로 트러스트' 원칙을 중심으로 재구축한다. 이용자나 기기를 처음부터 신뢰하지 않고 접근할 때마다 검증하는 방식이다. 직무와 목적에 필요한 최소한의 권한만 부여하고 시스템과 네트워크 영역을 분리한다. AI(인공지능) 기반 위험 탐지와 실시간 자동 차단·격리 체계도 강화한다. CEO-CISO(최고정보보호책임자)·CPO(개인정보보호책임자) 체계 아래 실무 보안협의체를 신설하고 CEO 직속 '정보보호혁신 자문위원회'도 구성한다.
최 대표는 "이번 사고를 뼈아프게 반성하고 보안 체계 전반을 근본부터 다시 세우겠다"며 "정보보호를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자 경쟁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